'강호동 밥심' 최장민(최제우) "역술인 된 이유? 20대 죽어야할 사주란 말 들어"
'강호동 밥심' 최장민(최제우) "역술인 된 이유? 20대 죽어야할 사주란 말 들어"
  • 승인 2021.01.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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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방송캡처
사진=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방송캡처

최창민으로 잘 알려진 가수 겸 배우 최제우가 역술가가 된 이유를 밝혔다.

18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서는 역술가 최제우가 출연했다.

최제우의 개명 전 이름은 최창민이었다. 1998년 데뷔해 '영웅', '짱'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고 큰 사랑을 받았다. 가수뿐 아니라 시트콤 '나 어때'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그러던 중 돌연 잠적해 활동을 중단했고, 최근 최제우로 개명한 소식과 함께 역술인이 돼 활동 복귀를 알렸다.

최제우는 "어느 순간 활동을 못하게 됐다. 영화로 재기를 노렸지만 잘 안 됐다. '왜 이렇게 살아야 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역술인이 이름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최제우로 이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름을 바꾸고 나서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고. 이 와중에 우연한 계기에 친구와 사주를 보러 갔다가 충격적인 소리를 들었다. 그는 "역술인이 날 보자마자 '20대 때 죽어야했는데 왜 살아있지?'라고 했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실제로 20대 때 힘들어서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본 적도 있었다"며 "그 계기로 내 인생을 알 수 있을까 해서 명리학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를 하면서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았는지를 알게 됐다. 아직 직업이라고 할 수 없고 명리상담연구소를 운영중이지만 공부를 한 뒤는 화도 안 나고 누가 밉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것이 최제우의 삶은 평탄하지 못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12살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그는 "내 인생의 시작은 커피 우유"라며 "제가 옥수동 산동네에 살았다. 큰 형과 17살 차이로 태어난 늦둥이였다. 당시 분유조차 먹기 힘들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그때 형이 커피 우유를 줬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다더라. 그때가 신생아였다. 지금도 커피우유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최제우는 어렸지만 가계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 12살부터 다양한 알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미친듯이 돈을 벌고 싶었다. 12살 때 시체 닦는 장의사 보조를 했다. 어려서 안 된다고 했지만 하게 해달라고 졸랐다. 그때 교통사고로 장기가 다 파열된 시체가 들어왔다. 그때 처음 시체를 봤고 2만원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뿐만 아니었다. 그는 "저희 집이 산동네라 차가 안 올라온다. 그래서 분뇨 수거하는 아르바이트를 해봤다"며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전부 어머니에게 드렸다. 어머니한테 용돈을 타쓰는 기분을 느끼고 싶었다"고 남다른 효심을 드러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