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정, 조덕제 법정 구속 후 심경고백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희망을"
반민정, 조덕제 법정 구속 후 심경고백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희망을"
  • 승인 2021.01.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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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반민정 SNS
사진=반민정 SNS

배우 반민정(40)이 조덕제(본명 조득제·52)가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된 가운데, 6년간 2차 가해로 힘겨웠던 시간을 보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의정부지법 형사2단독 박창우 판사는 15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모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비밀준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조덕제에게 실형인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판결이 내려지자 반민정은 자신의 SNS에 입장문을 올리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오늘(15일) 오전 10시 의정부지법에서 배우 조덕제가 징역 1년(검찰 구형: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며 '2018년 형사고소 후 3년 정도가 흘러 내려진 법원의 판단이다. 그동안 피고인 조덕제, 동거인 정 씨가 게시물과 방송을 통해 주장했던 ‘강제추행 관련 내용, 식당 사건 관련 내용, 병원 관련 내용’ 등은 모두 허위임이 형사판결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오늘 피고인 조덕제, 정 씨의 행위는 '표현의 자유' 영역이 아니라 명백한 가해 행위임을 천명했고, 죄질이 매우 나쁘며, 피해 회복을 위한 그 어떤 노력 없이 재판 중에도 지속적으로 방송한 것을 불리한 양형사유로 적시했다. 피고인들이 주장의 근거로 내세운 것이 객관성을 결여하거나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반민정은 '저는 6년간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았다. 피고인들이 그들의 지인 이 씨, 김 씨와 협력해 만들었던 각종 '가짜뉴스', 성범죄 유죄 판결 후 피고인들이 직접 한 인터뷰, 기자회견, 인터넷 카페, 페이스북, 유튜브 방송을 통해 게시한 게시물과 영상의 내용이 모두 허위였음에도 전 피고인들의 행위로 인해 대중에 무고녀, 협박녀, 갑질녀 등으로 각인되었고 제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선택할 수 있던 것은 법적대응이었고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오늘 유죄를 끌어냈다. 법적 대응을 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자해 및 자살 사고를 겪기도 했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무너졌으며 모든 삶이 흔들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제가 끝까지 버틴 것은 법으로라도 허위사실임을 인정 받기 위한 것이었다. 더 나아가 다른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살아만 있으면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진다는 희망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이 사건들은 단순히 가십거리가 아니라 심각한 사회문제임을 알리고 싶었고 오늘 이 판결이 뜻깊은 선례로 남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피해자가 피해를 회복하고 일상을 만들며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항상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인사를 건넸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