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핵잠수함 설계 최종심사 단계 공표…美에 '강대강 선대선' 강조
북한 김정은, 핵잠수함 설계 최종심사 단계 공표…美에 '강대강 선대선' 강조
  • 승인 2021.01.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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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TV조선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TV조선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핵잠수함 설계 최종심사 단계를 공표하며 미국에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9일 조선중앙통신은 5~7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해 발사할 수 있는 핵잠수함 개발이 막바지임을 시사한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한 대외정책과 관련해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조미(북미)관계수립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데 있다.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책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우리 공화국이 책임적인 핵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우리를 겨냥해 핵을 사용하려 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남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미관계 개선이 미국에 달렸으며, 핵개발은 '자위적' 수단이라는 주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방역 인도 협력 등에 대해서는 '비본질적'이라며, 한반도 안전보장이란 근본문제부터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남(남북) 관계의 현 실태는 판문점 선언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아갔다"면서 한미합동군사훈련 등을 근원적으로 없애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뉴스인사이드 권우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