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양부모 사건' 친구들에게 "아이가 진상" "참다가 화병" 메시지
'정인이 양부모 사건' 친구들에게 "아이가 진상" "참다가 화병" 메시지
  • 승인 2021.01.0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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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뉴스데스크
사진=MBC뉴스데스크

 

정인이 양모가 입양을 후회한다는 뜻을 주변에 내비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 MBC ‘뉴스데스크’에는 정인(입양 전 이름)이 양모가 입양을 후회한다는 뜻을 지인들에게 내비쳤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MBC는 양부모가 재작년 7월 정인이를 데려오며 입양기관에 낸 에세이 내용과 수사기록을 입수,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양모 장씨는 남편과 연애시절부터 입양을 계획했고, 종교적인 믿음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부는 실제 정인을 돌본 위탁가정에도 친딸보다 더 기도를 많이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양모 장씨를 잘알던 지인은 “입양의 가장 큰 동기는 친딸에게 같은 성별의 동생을 만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라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실제 장씨는 친딸의 영어 공부 모임이나 가족식사 모임때 정인이만 혼자 어두운 지하주차장에 두고온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또 정인이의 눈과 귀에서 진물이 나오는 데도 친딸과 함께 놀이터에 데리고 나왔다는 지인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맘카페에서 활동했던 장씨는 입양을 하면서 정인이의 새 이름을 두고 투표를 해 결정했다. 정인이의 새 이름은 2살 많은 친딸의 이름과 돌림자로 맞췄다. 또 입양 후에도 대부분 친딸에 대한 글만 남겼다.

장씨는 주변에 “정이 안 붙어서 걱정”, “입양을 너무 쉽게 했다 이러다 죄 받을까 무섭다”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는 “아이가 진상이라 ‘참을 인’ 백만번 새기다가 화병이 나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 풀어야할지 찾는 중”이라고 적었다.

[뉴스인사이드 김혜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