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김현중 "모든 일에 위축돼"…서장훈 "완치는 없다. 받아들여라"
'물어보살' 김현중 "모든 일에 위축돼"…서장훈 "완치는 없다. 받아들여라"
  • 승인 2021.01.0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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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캡처
사진=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캡처

서장훈이 김현중에게 조언을 건넸다. 

4일 방송된 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오랜만에 SS501 출신 김현중이 출연했다. 그는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였다. 저는 원래 밝은 사람인데 자꾸 위축이 되는 상황이다. 덜 위축되고 밝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김현중은 보이그룹 SS501로 데뷔했고, 이후로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꽃보다 남자'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전 여자친구와의 폭행, 친자 소송 등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햇수로 6년 정도 일을 쉬었다. KBS W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이후로 방송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며 "가족들 앞에서는 좀 편해지는데 어디에서든 낯선 사람을 만나면 저 사람이 날 비난할 것 같다는 기분에 위축이 된다. 연예계 동료들에게도 연락을 못하겠더라. 내 자체가 피해가 될 것 같았다. 나와 친해져서 좋을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놓고 (활동) 할 수는 없어서 사람들은 내가 쉬고있는 줄 안다. '장롱'이라는 독립영화를 찍었다. 처음에는 거절했는데 감독님은 저 아니면 안된다고 하셨다. 설득 끝에 카메라 앞에 섰는데 감정이 벅차올랐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이건데 내가 뭐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 마지막 기회다'라는 마음으로 다 내려놓고 했다. 고생하고 찍었는데 미국 독립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게 됐다. 근데 그걸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괜히 사람들이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아. 악플이든 뭐든 충고로 받아들여라. 구설수는 나로 인해 생기는 것. 결자해지 해야 한다. 마음 크게 먹고 부딪혀 보고, 평가는 대중들에게 맡겨라"라고 충고했다.

서장훈은 김현중에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과거의 김현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를 들은 김현중은 "아니다. 그런 마음은 절대 없다"라고 답했다. 서장훈은 "그럼 더 내려놔라. '내가 잘 돼봐야 얼마나 잘 되겠나'라는 마음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스스로에 만족하라. 그럼 위축되는 게 덜 할 거다"라고 현실적으로 조언했다.

이어 "아마 그 생각도 할 거다. 모든 게 꿈이었으면. 그런데 불가능하지 않나. 한 번 일어난 일은 없어지지 않는다. 결국 완치가 없는 거다. 평생 달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라. 네 과거가 또 부각이 될 거다. 사람들은 네가 잘못한 거라면 꾸짖고, 억울한 게 있다면 판단해줄 것이다. 진정성을 가지고 천천히 기다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현중은 "맞는 말이다. 결국 나는 완치를 목표로 했던 것 같다. 아직도 생각이 짧았다. 상처를 안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김현중은 방송이 끝난 뒤 자신의 SNS에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게 돼 부담도 되고 걱정도 많았는데 그동안 느꼈던 고민, 감정들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무엇보다 제가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두 MC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모든 속마음을 표현하고 보여드릴 수는 없었지만 이야기를 할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응원해주시는 분들, 당부나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 마음 속 깊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여러분의 말씀이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데 밑거름이라고 생각하고 좀더 밝고 따듯하게 지내겠다'고 약속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