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혼' 박유선 "이하늘 남친·남편 그 이상의 의미…안 흔들리려고 노력중"
'우이혼' 박유선 "이하늘 남친·남편 그 이상의 의미…안 흔들리려고 노력중"
  • 승인 2021.01.0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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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캡처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캡처

박유선이 이하늘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털어놨다. 

4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이하늘-박유선이 재회 2일차 아침을 맞은 모습이 그려졌다. 

아침부터 백허그를 하는 등 달달한 모습을 보인 이들은 연애 때부터 즐겨 찾았던 단골식당으로 갔다. 익숙한 듯 서로의 음식 취향에 맞춰 먹으며 과거 연애 얘기를 했다. 이하늘은 "미친 듯이 싸웠어도 뜨겁게 사랑했을 당시가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유선은 "그렇게 죽일듯이 싸웠는데? 나한테 멱살 잡히던 때가 좋았다고?"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유선은 "썸탈 때 낚시를 따라갔는데 당시 오빠에게 여자들이 많았지만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빠가 앞으로 어떤 여자를 만나든 나만한 여자는 절대 만나지 못할 것"이라며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

이하늘이 "결혼했을 때 힘들었던 기억이 안 나고 좋았던 기억만 난다"며 위로의 말을 건네자, 박유선은 "나는 힘들었던 기억을 선명하게 기억한다. 힘들었던 것들을 일부러 자꾸 떠올린다. 안 흔들리려고, 일단 지금은 혼자 이겨내야 하니까. 부모님도 한국에 안 계시고 한국에 혼자 살면서 '엄마'보다 '오빠' 소리를 더 많이 하고 살았다. 남자친구나 남편, 그 이상의 존재였다. 이혼과 동시에 난 독립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늘은 “헤어지고 나서 오빠가 너한테 힘들면 다시 오라고 한 것도, 너한테 나름 잘하려하는 것도, 네가 못 살면 오빠가 엄청 마음이 아플 것 같다. 정말 잘 살자"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유선은 "오빠나 잘 살아"라며 저격수다운 멘트를 던졌다. 

식사를 마친 이들은 과거 추억이 깃든 바다낚시를 하러 떠났다. 지인의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 두 사람은 낚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박유선은 강태공처럼 고기를 낚는데 집중했지만, 이하늘은 낚시보다 옆에서 도와주면서 스킨십에 열중했다.

낚시 이후 두 사람은 즉흥적으로 결혼식을 열었던 박수기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결혼식을 열었던 들판은 이미 다 갈아엎어져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그 풍경을 바라보면서 박유선은 "오빠한테 계속 결혼하자고 했는데 막상 하니까 허무했다. 하고 나니까 별 게 아닌데 그동안 내 청춘을 그렇게 허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하늘은 "결혼하고 나니 사춘기 소녀가 된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이하늘은 "당시 많이 기다렸다. 10년을 넘게 봤지만 처음 보는 너의 모습이었다. 그러다가 기다림이 조금씩 서운함으로 바뀌었다. 외롭다는 단어로는 표현이 안 된다"고 당시 느낀 속마음을 고백했다. 

두 사람은 이혼을 결정한 후에도 4개월을 함께 살았다고 밝혔다. 박유선은 "이혼을 하기로 하고 4개월을 함께 살 때 가장 힘들었다. 서로 한 마디도 안 했다. 앞으로 내가 어디를 갈지, 무엇을 할지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혼 이후 이렇게 보면서 지낼 줄 몰랐다고 밝힌 이하늘은 "완벽하게 널 지우지 못했다. 넌 좋은 사람"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하늘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금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다. 결혼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건 생각이 안 나고 좋았던 일만 생각난다. 추억은 있는데 그걸 끝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