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공릉동 백반집 "가방 없다고 신고, 욕설에 무전취식…진상손님에 몸살"
'골목식당' 공릉동 백반집 "가방 없다고 신고, 욕설에 무전취식…진상손님에 몸살"
  • 승인 2020.12.31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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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캡처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캡처

백종원이 진상 손님들과 전쟁 중인 공릉동 찌개백반집에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30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김성주, 정인선과 함께 공릉동 찌개백반집을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알고 보니 찌개백반집은 방송 후 진상손님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백반집 사장은 가게 내에 CCTV를 설치한데 대해 “분명히 가게에 들어올 때부터 가방이 없었는데 우리 가게에서 명품가방이 없어졌다면서 경찰에 신고를 했다"며 "골목길에 설치한 CCTV에도 가방을 든 모습은 없었지만 안 믿었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가족끼리 식사를 하고는 혼자 왔다고 거짓말을 하며 1인분만 계산하려는 사람부터 아예 계산도 안하고 무전취식을 한 사람도 있었다고. 백종원은 "CCTV 잘 달았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공릉동 백반집 사장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는 "나도 쌈밥집을 할 때 손님이 세 명 왔는데 2인분만 주문하더니 계속 리필을 하면서 기어이 3인분어치를 먹었다. 마지막에는 '쌈이 많이 남았네. 봉지 좀 줘요'라고 하더라. 안 된다고 거절하니 '재활용하려고?'라고 했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백종원은 백반집 사장님에게 "이건 확실히 정해드리겠다. 남은 반찬 포장은 절대로 안 된다고 미리 적어둬라. 이게 혹시라도 탈이 나면 큰 문제가 된다. 절대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뿐만 아니었다. 손님의 계산 문제도 백반집 사장의 골칫거리였다. 그는 "어른 한 명이 아이 둘을 데리고 와서 어른 밥값만 내는 경우가 있다"고 토로했다. 백종원은 "이건 말도 안 된다. 아이가 밥과 반찬을 먹는 나이라면 당연히 돈을 내야 한다. 야박한 게 아니다. 정당하게 청구할 건 하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영업종료 후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는 남자의 등장에 큰 충격을 받은 사장님은 "내가 6000원짜리 백반집을 하니까 사람도 6000원짜리로 보이나 싶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음식 가격 갖고 그 가게의 주인과 일하는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나쁜 사람"이라며 "이 돈 내고 이렇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없다. 사장님이 강하시니 버틴 거다. 더 버텨주시길 바란다. 그런 일부는 세상 어디에 가도 있다. 필요하면 우리에게 연락을 달라"고 부탁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