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쉬' 임윤아, 황정민에게 정체 공개 "선배 때문에 죽은 사람이 우리 아빠"
'허쉬' 임윤아, 황정민에게 정체 공개 "선배 때문에 죽은 사람이 우리 아빠"
  • 승인 2020.12.26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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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허쉬' 방송캡처
사진=JTBC '허쉬' 방송캡처

임윤아가 황정민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25일 방송된 JTBC '허쉬' 5회에서는 한준혁(황정민)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이지수(윤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준혁은 나성원(손병호)의 지시로 인턴 이지수, 강주안(임성재), 홍규태(이승우)를 불러 원하는 부서를 물어봤다. 이지수는 "좀더 고민하겠다"고 했다. 엘리베이터에서 한준혁을 만난 이지수는 "혹시 저 내쫓으려고 이러는 거냐. 6년 전 일, 선배 약점 알고 있으니까"라고 했지만 한준혁은 "네가 아는 거 회사 사람들 다 아는 내용이다. 너 내쫓을 능력도, 이유도 없다. 너와 내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지수는 "전 다른 부서 안 가요. 디지털 뉴스부에 악착같이 남아서 선배가 수연 언니(경수진)를 위해 뭘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준혁은 "저 맥락 없는 스토킹 진짜.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넌 꼭 내보내야겠다"며 질색했다.

결국 한준혁은 이지수를 데리고 사회부 차장 양윤경(유선)에게 갔다. 양윤경은 한준혁의 장단에 맞춰 이지수를 자극했고, 한준혁은 "나 같은 기레기가 아니라 진짜 기자가 되려면 기사를 쓰라"고 지시했다.

이지수는 한준혁의 생각대로 움직였다. 그때 음주운전 사건이 터졌다. 가해자는 탤런트 정태영으로, 정 의원 아들이었다. 운전자 바꿔치기 정황까지 있었다.

이지수는 피해자가 일한 치킨집을 찾아갔지만 이미 도착한 기자들의 질문 수준이 한심했다. 양윤경은 "한심하지? 클릭질을 유도하기에는 뭔가 좀 아쉬우니까 자극적인 제목을 뽑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수는 "피해자가 꿈이 없다고 했는데 확실히 물어본 거냐. 자식 같아서 잔소리한 적 있다고 했는데 그건 진심이냐. 진심이라면 자식이 병원에 입원해있는데 사장님이야말로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경우(정준원)은 한준혁의 조언으로 보험사 직원과 통화한 녹취록을 확보했다. 양윤경은 이지수에게도 취재를 했으니 기사를 써보라고 했다. 하지만 기사는 삭제됐다. 다음 날 한준혁이 양윤경에게 "지면은 그렇다 치더라도 디지털은 어떻게 된 거냐"라고 물었다. 나성원이 기사를 내린 것이었다. 어느새 사건은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 있었다.

그런 가운데 이지수는 강주안, 홍규태에게 오수연에 대해 언급했다. 이지수는 "우리라도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수연 언니"라며 말을 꺼냈다. 강주안은 "수연 누나 뭐. 우리가 뭘 해야 하는데? 뭘 할 수 있는데"라고 정색했다. 이지수는 "솔직히 국장이 한 말 우리도 다 들었잖아"라고 했지만, 강주안은 "그럼 경찰에 신고라도 할까? 말 한 마디로 죽을 목숨이면 군대 다녀온 대한민국 남자들은 좀비냐. 수연 누나도 좀 그래. 죽을 용기로 살면 되지. 혼자 가버리면 우린 어떻게 되냐"라고 망발을 했다.

강주안은 "왜 내 잘못도 아닌 일에 불이익을 감내해야 해?"라고 했다. 이지수가 "불이익? 부당한 차별 때문에"라고 말하려 하자 강주안은 "넌 차이와 차별 구별도 못해? 그리고 수연 누나 지방대 출신인 거 팩트잖아"라고 밝혔다.

이후 이재은(백주희)이 이지수를 괴롭히자 강주안이 나서서 이지수를 대변했다. 이재은은 한술 더 떠 "니들 동기 자살한 게 우리 잘못이야? 왜 우리가 니들 눈치를 봐야 하는 건데"라며 뻔뻔하게 나왔다. 그때 엄성한(박호산)이 등장해 "선배를 무시하면 안 되지. 단 선배가 선배다울 때"라고 지적했다.

상황을 들은 한준혁은 이지수를 데리고 곰탕집으로 갔다. 이지수는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서 "내가 진짜 화나는 건 그 인간들 빠져나갈 길 만들어주려고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어버리는 사람들이다. 물린 사람을 개로 만들어버리는 이런 쓰레기들이다. 돈 없고 힘 없는 사람들 편들어주라는 게 아니라 그냥 공정하게 심판만 봐주면 되는데 어떻게 그러냐"고 분노했다.

한준혁이 "네 말 다 맞아"라고 했지만 이지수는 "아뇨. 내가 순진했다. 이 바닥이 원래 그런 건데 진심은 무슨. 선배는 이런 피해자들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 난 엄청 큰 빚 진 것 같고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지수의 말을 듣던 한준혁은 "내 잘못 때문에 돌아가선 선배님(박윤희)이 곰탕을 아주 좋아하셨어"라며 이지수 아버지와의 일을 얘기했다. 한준혁은 "젊은 시절 꿈이 시인이라고 하셨다. 그땐 몰랐는데 선배님이 돌아가고 나서야 알게 됐다. 난 곰탕, 시 한 편까지 빚졌는데 난 그거 평생 못 갚을 거라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지수는 "시인 아니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우리 아빠가 좋아한 건 곰탕 아니라고요"라며 "6년 전에 선배 때문에 죽은 이용민 PD가 우리 아빠"라고 말해 한준혁을 놀라게 했다. 이지수는 "그리고 우리 아빠도 나처럼 치킨 가장 좋아했다. 곰탕이 아니라"라고 외쳤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