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원작=中소설...타입 슬립+영혼 체인지, '식상함' 극복할까
'철인왕후' 원작=中소설...타입 슬립+영혼 체인지, '식상함' 극복할까
  • 승인 2020.12.13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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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혜선, 최진혁/ 사진=tvN '철인왕후' 캡처

 

12일 첫 방송된 '철인왕후'의 원작에 대한 관심이 높다.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청와대 최연소 셰프인 봉환의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철인왕후'의 원작은 중국 소설 '태자비승직기'로 바람둥이 장붕이 물에 빠져 천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태자비 장봉봉으로 눈을 뜨는 이야기다. 장붕은 '여자의 몸, 남자의 영혼'을 가진 채 황궁 생활에 적응하며 자신을 지키기 위해 황위 쟁탈전에 발을 들이게 된다.

'철인왕후'는 원작 '태자비승직기'의 현대 남성의 영혼이 왕후의 몸에 들어간다는 설정을  가져왔다. 제작진은 "나머지 스토리나 전개는 전혀 다른 작품으로 원작과의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전에도 타임 슬립 소재와 남녀의 영혼이 뒤바뀌는 설정의 영화나 드라마가 다수 있었다. 그다지 새로운 설정이 아닌 데다 조선 말기의 혼란한 시대였던 철종기를 그리고 있어 자칫하면 역사 '왜곡' 논란이 일 수도 있다. 실제로 철종은 심성은 착하지만 무능한 군주였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라 드라마 속에서 철종 캐릭터를 미화하면 실제 역사와 동떨어진 이야기로 흐르면서 몰입감이 떨어질 우려도 있다.       

제작진은 "신혜선은 왕권을 견제하는 안동 김씨의 대표 인물이지만 허세남 '봉환'(최진혁)의 영혼이 깃든 후 또 다른 이면으로 궁궐을 뒤흔드는 '김소용' 캐릭터를 맡았다"며 "김정현은 겉으로 보기엔 허술한 허수아비 왕이지만, 반전의 내면을 지닌 '철종'으로 분해 김소용과 호흡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