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김지훈, 혼자놀기의 진수 홈트→트리 장식→요리→연주 결국 '현타'
'나혼산' 김지훈, 혼자놀기의 진수 홈트→트리 장식→요리→연주 결국 '현타'
  • 승인 2020.12.1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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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배우 김지훈이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1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지훈의 바쁜 하루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김지훈은 자다깬 부스스한 모습부터 잠옷, 눈을 뜨자마자 주식을 확인하는 습관까지 지난번과 공개했던 모닝 루틴과 똑같은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은 긴 머리를 묶고 집안 곳곳에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까지 꼼꼼히 정리하는 것까지 똑같았다. 그러나 지난번 침을 발라 머리카락을 정리하던 것과 달리 이른바 '돌돌이 테이프' 아이템을 장착해 감탄을 자아냈다. 김지훈은 "팬분들이 방송을 본 뒤 사무실로 많이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김지훈은 집안을 청소하다 말고 자연스레 스트레칭을 시작하는가 하면, 본격적으로 옷을 갈아입고 고강도 홈트레이닝에 몰두했다. 그는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며 이전보다는 한층 더 유연해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요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헬스장에 못 가서 아쉬워 하지만 속으로 웃음 짓는 분들이 있다"며 "운동은 누굴 보여주거나 확인시켜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의 약속이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시언은 "형님 SNS에 상의 노출 사진이 많던데"라며 지적했고, 이에 김지훈은 "나만 보긴 아까 우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운동을 마친 후 거울 앞에서 탈의, 오랜 노력으로 만들어진 완벽한 몸매까지 공개하며 자아도취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김지훈은 미용실로 향했다. 그는 "올해 초 마지막으로 파마를 했다. 파마한 지 너무 오래 됐고, 머리가 쇄골을 찔러 정리할 때가 됐다"며 "얼마전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 영화 '가을의 전설'을 보고 더 길러야겠다 생각을 했다"고 브래드 피트와 똑닮은 파마머리로 변신에 성공했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연말을 맞이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다. 미니멀한 집안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트리를 직접 고르고, 설치까지 혼자 힘으로 해냈다. 그러나 생각보다 힘든 트리 만들기에 "혼자 무슨 크리스마스를 잘 보내겠다고", "혼자 만드니까 너무 힘들다"라며 '현타'가 오는 현실로 공감을 자아냈다.

홈 트레이닝부터 트리 제작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한 김지훈은 지친 하루를 보상하는 저녁식사를 손수 준비했다. 메뉴는 한우 스테이크와 카레보나라였다. 김지훈만의 특별한 레시피는 까르보나라에 카레 가루와 조미료 가루를 추가하는 것. 그는 한우 스테이크를 시즈닝하고 마요네즈를 뿌려 굽는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김지훈은 자신만을 위한 스테이크와 파스타, 와인까지 곁들인 근사한 상을 차려 맛있게 멋었지만 불현듯 찾아온 공허함을 느꼈다. 그는 "저도 당황했다. 정말 맛있는데 혼자 먹고 있으니까 트리 만들 때 느낀 쓸쓸함과 외로움이 본격적으로 찾아오더라.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연말 연시는 혼자서 보내기에는 정말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김지훈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피아노 연주를 했다. 그는 "2년 전 쯤 피아노를 기초부터 배웠다. 피아노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하는 모습이 멋있잖아요"라고 이유를 밝혔다. 건반 앞에 앉은 그는 표정은 베토벤을 능가하는 뮤지션의 모습이었지만 양손으로 할 수 있는 '징글벨'을 서툴게 연주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기타는 수준급 실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브레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가 부른 영화 '스타이즈본' OST '샐로우(Shallow)' 남녀파트를 모두 소화하려고 해 웃음을 안겼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실버벨'을 골랐지만 또 다시 웃음만 남기며 마무리됐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