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연과 현우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9일 방송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뜻밖의 커플'에서는 지주연과 현우의 마지막 데이트가 그려졌다.

지주연과 현우는 첫째날보다 더욱 달달한 경주여행을 즐겼다. 아침부터 먹방을 펼친 두 사람은 이어 10대 시절을 추억하며 교복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교복을 입고 풋풋한 10대 커플로 변신한 뒤 놀이공원을 찾았고, 셀프 사진관으로 향해 둘만의 추억을 남겼다.

특히 셀프 사진관에서 두 사람은 자연스러운 스킨십과 포즈로 실제 커플 같은 분위기를 자랑했다.

두 사람은 '우다사3' 포스터 촬영 당시 어색했던 첫 만남을 떠올렸다. 현우는 "어색하고 긴장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고, 지주연은 "약간 좀 얼었던 거 같다. 그때 '누누'가 드라마 촬영한다고 늦게 오고 포스터 촬영하자마자 가서 솔직히 정 없어 보였다. 비즈니스 쪽으로 일만 하다가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우리가 정이 많이 쌓였다"고 털어놨다.

지주연과 현우는 경주에서의 마지막 데이트 코스인 월정교로 향했다. 그 곳에서 지주연은 "오랜만에 편지라는 걸 써봤다"며 현우를 위한 깜짝 선물로 손편지를 꺼냈다. 지난 '레트로 누누 투어' 당시 현우가 자신에게 편지를 읽어줬던 것처럼 지주연은 천천히 답장을 낭독했다.

지주연은 "짝궁이 됐다는 말 듣고 내 첫 마디는 사실 '현우 씨가 하겠대요? 괜찮대요?'였다. 현우는 트렌디한 미혼 남자배우고, 나보다 연하이고, 모든 상황이 내 입장에서는 미안했다. 네가 하기 싫은 걸 혹시 억지로 하는 거면 어쩌나. 그런데 첫 촬영 후 내 걱정은 쓸데 없는 기우였다는 걸 깨닫게 됐다. 드라마 촬영 새벽까지 하다가 온 네 모습은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어느 누구보다 환하고 따스한 미소와 마음으로 우리 할머니와 엄마를 어루만져줬어. 분명 어색하고 불편하고 부담스러웠을 텐데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어제의 기분 때문에 오늘을 망칠 순 없잖아'라고 말해준 너 덕분에 내 맘속에 크게 자리 잡았던 부담감이 얼마나 가벼워졌는지 모를 거다. 넌 내게 다시 잊고 있었던 모든 감정과 경험을 깨어나게 해줬다. 우린 참 다른 게 아니라 참 비슷한 사람이었어. 그래서 이렇게 빨리 가까워지고 친해지고 또 애틋해졌나봐. 현우야 고마워"라고 말했다.

지주연의 진심이 담긴 편지에 현우는 말없이 그를 끌어안았다. 이어 "감동적이었다. 네가 어떤 생각인지 조금 더 알게 돼서 좋다"며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부르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서로를 꼭 끌어안은 두 사람은 연신 미소를 지었고, 지주연은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많이. 지금 행복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현우는 지주연에게 이마 키스를 하며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잘 지내자"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