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영, 15년 전 12월 친오빠의 비보 회상 "난 그 전과 다른 사람이 됐다"
진재영, 15년 전 12월 친오빠의 비보 회상 "난 그 전과 다른 사람이 됐다"
  • 승인 2020.12.0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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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재영 SNS
사진=진재영 SNS

배우 진재영이 15년전 매니저였던 친오빠의 비보를 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진재영은 8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가끔은 자기 전에 문득 눈을 뜨면 세상이 변해버릴까봐 두렵고 불안함이 밀려드는데 12월은 더욱 그러하다'며 글을 시작했다.  

진재영은 '돌아보면 15년 전 12월의 어느 아침, 한 통의 전화가 제 인생을 바꿔놓은 것 같다. 그날부터 저는 그전과 다른 사람이 되었다. 전날 만났을 때만 해도 멀쩡했던 오빠가 31세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는 비보를 들었다'며 '15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후회되는 일이 그때 함께 밥을 먹자했던 오빠에게 안 먹는다고 집에 가라했다. 그날 일을 평생 땅을 치고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어 3년은 울었던 것 같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진재영은 '세월이 15년이나 흘렀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오빠 몫까지 열심히 살아내기로 한 약속을 지키려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도 하고 결혼도 하고 낯선 곳에서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며 '가끔 자는 남편의 숨소리만 안 들려도 심장이 쿵 내려앉을만큼 무서워질 때가 있다'고 소중한 이를 또 잃어버릴까 불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이 세상에 아무리 힘든 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없을 것이다. 함께 밥을 먹고 같은 하늘을 보는 지금이 간절히 바라는 누군가의 오늘'이라며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한 해였지만 아프지 않고 건강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요즘이다. 분명 더 좋은 내년이 올 것'이라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