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최철호, 女후배 폭행 후 일용직근로자 생활 "신용문제로 카드無"
'마이웨이' 최철호, 女후배 폭행 후 일용직근로자 생활 "신용문제로 카드無"
  • 승인 2020.12.0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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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캡처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캡처

배우 최철호가 일용직 노동자로 살고 있는 삶을 공개했다.

7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최철호가 출연해 5평 남짓한 작은 원룸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빨래와 청소를 하던 최철호는 종량제 봉투를 사기 위해 룸메이트의 카드를 빌렸다. 그는 "내가 카드가 없다. 빚 때문에 신용문제가 생겨 카드를 만들 수 없다"며 "월세나 생활비는 룸메이트 카드를 쓰고, 아내가 계좌이체를 해주고 있다. 그때그때 필요한 것은 룸메이트가 사고 일주일 단위로 결산을 한다"고 고백했다.

최철호가 배우에서 일용직노동자가 된 데는 2009년 불미스러운 사건을 저지르면서다. 그는 1990년 연극 '님의 침묵'으로 데뷔한 후 TV드라마 '야인시대' 산마적 역을 맡으며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이후 '불멸의 이순신', '천추태후' 등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최철호는 술자리에서 여자후배를 폭행했다. 그는 경찰서에서 진술을 할 때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폭행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되며 파문이 일었다. 그제야 그는 죄를 실토했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방송가는 그를 외면했다.

최철호는 "동남아 유학 관련 사업에 도전했다. 대출도 내고, 빚도 내고 그러다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터졌다. 멈출 수도 없었다. 빚을 내고, 빚을 내다가 집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아내와 애들은 어쩔 수 없이 처갓집으로 들어갔고 부모님은 요양원으로 가셨다. 후배를 통해서 물류센터 일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철호는 물류센터에 일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촬영을 하던 중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그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참회했다. "어머니가 요양원ㅇ로 옮기시면서 아버지에게 '철호가 망해서 집을 뺐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좋았을 때 돌아가셨으면 좋았을텐데 계속 죄인인 느김이다. 아버지 열심히 살게요. 엄마한테 잘할게요"라며 아버지에게 용서를 구했다. 

최철호는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찾아갔지만 차마 아버지의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그는 "어머니가 좀더 회복되면 말씀드리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