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히트메이커 작곡가 김정태 "나훈아, 소록도 공연서 비 맞으면서 열창"
'마이웨이' 히트메이커 작곡가 김정태 "나훈아, 소록도 공연서 비 맞으면서 열창"
  • 승인 2020.12.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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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택/사진=스타다큐 마이웨이

 

히트메이커 작곡가 김정택이 음악 인생을 돌아봤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마이웨이’에서는 1980년대 대중가요계를 접수한 지휘자 겸 작곡가 김정택이 출연했다.

그는 전영록의 ‘불티’와 ‘아직도 어두운 밤 인가봐’, 현숙의 ‘정말로’, 정수라의 ‘어부의 딸’ 등을 탄생시켰다.

김정택은 “저작권협회에 등록된 작곡한 건 301곡이고 제 작곡노트에 있는 것은 100여곡이 있다. 편곡 작업한 것만 20만곡이 넘는다”고 밝혔다.

여수의 연주회에서 단원들과 함께할 음악 연습을 하던 김정택. 그에게 신곡 '만약 혹시나 만약에'라는 곡을 받은 요요미는 연습 현장에 깜짝 방문해 즉석에서 노래를 불렀다.

모차르트를 존경한다는 김정택은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한다. 그는 “한편에서는 ‘오버하는 거 아니냐는 말도 하는데 오버해서 관객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제가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임명받았을 때 제일 먼저 지휘자 단을 없앴다. 그 단이 있으면 거기서 벗어나는 게 쉽지 않다. 내가 갇혀 있으면 관객도 부담이 된다. 이어 관객들에게 감사해서 깊게 허리를 숙여 인사 드린다”고 언급했다.

김정택은 "많은 국민들에게 행복을 주고 기쁨을 줬다고 나라에서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소외되고 힘든 분들 겸손하게 찾아가서 그분들에게 기쁨을 드리는 그런 대중 예술가가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가수 최성수, 김동규와 만나 가을 미니콘서트를 가지는 김정택. 최성수는 두 사람의 첫 인연에 대해 “제가 첫 앨범 할 때 김정택 형님이 편곡을 해주셨다. 그때 S스튜디오에서 처음 만났는데 신디사이저를 너무 좋아해서 악기에 빠져 있었다. 그 음악에 빠져 있는 남자를 보고 그때부터 좋아했다”고 밝혔다. 

김정택은 과거 나훈아와 함께 공연을 했었던 일화를 밝히며 "저를 많이 신뢰해주시고 이뻐해주셨다. 스타는 외롭더라도 희소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하시더라. 선생님은 천재님이시다. SBS ‘소록도의 봄’에 한 팬이 나훈아 선생님한테 편지를 보냈다. 나훈아 선생님이 사연자에게 노래를 불러주시는데 다 울었다. 너무 감동이었다. 반주를 하는데 표현 못 한다. 소록도에 있는 분들이 몸이 온전치 않은 분이지 않나. 이 노래를 비를 맞으면서 부르셨다."고 회상했다.

이후 김정택은 배우 최종환이 교수로 재직중인 예술대학을 찾아 그의 제자들에게 “꿈이 있는 사람은 말과 행동과 생각이 다르다. 그래서 학생들한테 꼭 얘기한다. 여러분들 자기 분야에서 꿈을 다 이루셨으면 좋겠다. 최고가 되길 바란다. ‘원 모어’ 철학을 갖고 목적을 다 이루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