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혼' 선우은숙 "첫 애 출산한 내 앞에서 여배우 손 잡고 직접 데려다줘"
'우이혼' 선우은숙 "첫 애 출산한 내 앞에서 여배우 손 잡고 직접 데려다줘"
  • 승인 2020.11.2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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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은숙이 27일 방송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전 남편 이영하와 39년간 쌓인 앙금을 털어냈다/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캡처
선우은숙이 27일 방송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전 남편 이영하에게 쌓인 39년전 앙금을 털어냈다./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캡처

선우은숙이 전 남편 이영하에게 쌓인 39년전 앙금을 털어냈다.

27일 방송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이영하-선우은숙이 서먹했던 첫날밤을 보낸 후 동거 2일차를 맞은 모습이 그려졌다.

선우은숙은 남편의 아침 끼니와 커피 기호를 살피면서 대화를 시작했다. 마침 도착한 모바일메신저를 본 이영하는 지인에게 전화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선우은숙을 언짢게 했다. 눈치 없는 이영하는 "와이프가 어디 가면 좋다던데 내가 한 번 내려가야겠다"며 약속을 잡았다.

선우은숙은 39년 전부터 가슴 속에 묻어뒀던 아픔을 꺼냈다. 그는 "나 큰 애 낳았을 때 일주일 입원했는데 하루도 내 옆에서 안 잤다. 그게 너무 가슴 아팠다"며 "아이 낳고 반포 엄마 집에서 한 달 있을 때 공연한다고 지방 갔지 않느냐. 공연 끝난 날 기다리고 있는데 '오빠'라고 부르려고 보니까 그 옆에 여배우가 있었다. 그런데 당신이 그 여자의 손을 잡고 트렁크를 잡고 오더라"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그때 오빠가 이분 모셔다드리고 가자고 하더니 그 여자 집 위치까지 정확하게 알고 데려다 주더라. 내 머리속은 당신 말이 들리는게 아니라 '이게 뭐지? 얼마나 자주 왔으면 이러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말 한 마디를 못했다"고 털어놨다.

선우은숙은 "시어머니는 날 달랜다고 하는 말이 '다 받아들여라' 하는데 그걸 받아들이기엔 난 너무 어렸다. 24살 아기였다. 어머니 있을 때 말 못하고, 자기 기분 나쁘게 하면 촬영 나가서 일 잘 안 될까봐 말 못했다"며 "요즘 애들이 알콩달콩 지내는 걸 보면 아까운 시간을 흘려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때 당신에게 '나 이런 게 섭섭해'라고 말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얘기를 못했다. 눈치 보면서 사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렇다고 당신이 나한테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영하는 "입장을 바꿔보면 서운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건 내가 잘못한 거네. 그때는 나도 어리고 단순하니까 단순하게 판단했다. 여배우 손을 잡은 것은 사실이 아닐 거다. 그때는 우리도 밖에서 데이트 못 할 때인데 내가 다른 여자 손을 어떻게 잡겠느냐"고 말했다.

선우은숙은 "지났으니까 하는 이야기다. 옆에 있었으면 아무 이야기도 못했을 거야. 떨어진 15년 동안 자기와의 추억을 생각하면 '그때 왜 그랬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새롬은 "너무 많이 얘기해도 문제지만 부부끼리 너무 이야기를 안 해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공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