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강요는 남친에게 성폭력" 사유리, 자발적 비혼모된 이유
"아이 강요는 남친에게 성폭력" 사유리, 자발적 비혼모된 이유
  • 승인 2020.11.2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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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유리TV 영상캡처
사진=사유리TV 영상캡처

자발적 비혼모가 된 사유리가 홀로 아이를 낳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사유리는 27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41살 때 생리가 안 나왔다. 산부인과에 갔더니 제 자궁 나이가 이미 48살이라더라. 곧 생리가 끝난다고 했다. 눈앞이 깜깜해졌다. 아기를 못 낳는구나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지금 당장 누굴 만나서 좋아하지 않는데도 시험관을 해야 하나, 아이 갖는 걸 포기해야 하나 고민했다. 그렇다고 당장 남자를 만나는 게 힘들었다. 제 성격상 두려웠다. 그래도 아기를 갖고 싶어서 정자은행에 연락해서 싱글마마가 되겠다고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사유리는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몇 년 동안 사귀었다가 이별했다가 반복했다. 저는 '빨리 결혼하고 싶다', '아기를 갖고 싶다'고 했고 그 남자는 싫다고 했다. 좀 슬펐고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슬펐고 화났는데 엄마가 '아기를 갖기 싫다고 하는 남자한테 강요하는 건 내가 성폭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그 사람과 이별했고, 새로운 사람을 찾기도 어려웠다"고 시험관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사유리는 일본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받아 최근 3.2kg의 남아를 출산했다. 그는 "한국에서 낙태 수술이 여자의 권리라는 게 화제가 됐는데 아기를 낳는 권리도 여자의 권리가 아닐까"라며 "제가 비난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 아이를 낳는 게 최고다. 아빠가 있는 게 가장 좋다. 그 마음은 이해한다. 나는 이 방법 밖에 없어서 그랬다"고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