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이미자 "국민의 설움 대변하는 전통가요…잡혀가도 무대에서 노래"
'연중' 이미자 "국민의 설움 대변하는 전통가요…잡혀가도 무대에서 노래"
  • 승인 2020.11.27 2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일 방송된 KBS '연중라이브'는 '올 타임 레전드' 코너에서 61년차 전통가요를 부르고 있는 이미자를 조명했다/사진=KBS '연중라이브' 방송캡처
27일 방송된 KBS '연중라이브'는 '올 타임 레전드' 코너에서 61년차 전통가요를 부르고 있는 이미자를 조명했다/사진=KBS '연중라이브' 방송캡처

KBS '연중라이브'에서 61년차 국민가수 이미자의 전통가요 외길인생을 조명했다.   

이날 '올 타임 레전드' 코너 주인공은 이미자였다. 그는 "고등학교 때 교복을 입고 노래자랑에 갔는데 학생은 안 된다고 해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다시 갔다"며 노래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밝혔다.

이후 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순정'으로 화려하게 데뷔했고, '동백아가씨'로 종전의 히트를 쳤다. 이미자도 "'동백아가씨'를 하고 알아보는 차원은 '열아홉순정'과는 달랐다"고 말할 정도. 실제 '동백아가씨'는 한국 대중음악 최초로 앨범 판매량 10만 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다. '섬마을 선생님'으로는 방송사 가요대상은 물론 무궁화훈장까지 수상했다. 이후 '여로', '기러기 아빠' 등 애절한 목소리와 심금을 울리는 가사가 인상적인 이미자 표 노래들은 큰 사랑을 받았다.

물론 이미자의 가수인생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과거 한 방송에서 "57년 동안 노래를 했으니까 좋은 일도 많았고 가슴 아픈 일도 많았다. '동백아가씨'가 금지되고 '섬마을 선생님'도 히트되니까 또 금지됐다. '기러기 아빠'도 금지하니까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다"며 "잡혀가더라도 무대에서 불렀다"고 했다.

묵묵히 노래를 부른 덕분에 그는 무려 560장 앨범, 2069곡을 발표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벽을 넘은 최초의 대중가수로 기록됐으며, 2002년에는 평양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공연을 했다.

이미자는 "트로트라는 말보다 전통가요라고 하고 싶다. 나라 잃은 설움, 배고픔 이런 걸 대중가요가 시대를 대변해주면서 위로해준다"고 얘기해 큰 울림을 안겼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