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소액 사기꾼' 왕자통신 왕대표, 그의 정체는?
'궁금한 이야기Y' '소액 사기꾼' 왕자통신 왕대표, 그의 정체는?
  • 승인 2020.11.2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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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영세 자영업자를 상대로 외상 사기를 치고 다니는 왕자통신의 왕 대표의 사건이 방송됐다/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캡처
2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영세 자영업자를 상대로 외상 사기를 치고 다니는 왕자통신의 왕 대표의 사건이 방송됐다/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캡처

'소액 사기꾼' 왕 대표의 일화가 전파를 탔다.

2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영세 자영업자를 상대로 외상 사기를 치고 다니는 왕자통신의 왕 대표의 사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맨발로 한 매장을 찾아온 남자가 있었다. 왕 대표는 프랜차이즈 휴대폰 업체를 차린 청년 사업가였다. 매장 직원은 "왕 대표가 기차에서 도둑을 맞았다더라. 급한 마음에 자기를 찾아왔다. 옷값이 22만원에서 25만원 정도라길래 외상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결국 해당 매장 직원은 인터넷 기사에 댓글을 남겼는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지방의 한 게스트 하우스에서도 비슷한 사기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은 "만에 하나 다시와서 돈을 줄까봐 일단 넘어갔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물건 값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은 두 사람 뿐만 아니었다. 왕대표는 PC방, 돈까스 집 등을 돌아다니며 소액을 받아 자취를 감췄다.

왕 대표에게 당한 사람은 또 있었다. 피해자는 "휴대전화가 없으니까 인적 사항을 모른다. 주민번호 조회도 안 된다. 내 카드로 1000만 원을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외상만 하고 다니던 왕 대표가 자필로 사과 편지를 써서 떼먹은 치킨값을 변제하겠다고 했다는 피해자도 있었다. 해당 치킨집 사장님은 "이해가 안 된다. 눈 앞에서 눈 뜨고 코베였으니까 황당하다. 편지에는 '돈을 갚겠다' '미안하다'라고 하더라. 그런데 지금 구속돼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실제 왕 대표는 억대 사기를 쳐서 구속된 상태였다. 그는 자신이 운영중인 왕자통신 가맹점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사기를 쳤다. 피해자는 "처음에는 자기 명의라더니 나중에 보니까 아니었다. 나는 개인회생까지 하게 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왕자통신을 함께 동업을 한 지인은 "그 사람은 아무 것도 없다. 투자가 아닌 운영을 하는 조건으로 함께 했다. '사랑의 열매'에 돈도 후원하고 그랬는데 그거 다 보여주기 형식이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왕 대표가 갈취한 돈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그를 아는 또 다른 지인은 "마약을 했을 것이다. 남의 돈을 사기쳐서 그러고 다녔더라. 돈맛이 들면 돈이 좋다는걸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현 교수는 왕 대표의 행동에 "'미안하다', '죄송하다'가 그냥 단순히 '밥 한 번 먹자' 정도일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이런 것이다'라고 표현하는 것뿐이다. 형사 사건이나 더 큰 사건으로 커지지 않게 막는 게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