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120cm 엄지공주 윤선아 "내 병 50% 유전·건강한 아이 출산"
'밥먹다' 120cm 엄지공주 윤선아 "내 병 50% 유전·건강한 아이 출산"
  • 승인 2020.11.16 2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0cm 엄지공주' 윤선아가 16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해 아이를 낳고 키우는 삶을 전했다/사진=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 방송캡처
'120cm 엄지공주' 윤선아가 16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해 아이를 낳고 키우는 삶을 전했다/사진=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 방송캡처

'나에게는 55cm 사랑이 있다'는 책으로 유명한 방송인 윤선아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선아는 16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해 아이를 낳고 무려 13년이 지났다는 얘기로 강호동, 김신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강호동은 "이날 최초로 손님을 초대한 날이다"라며 "희망의 아이콘, 영원한 사랑의 아이콘이다"라며 게스트를 소개했다.

윤선아는 "벌써 아이를 낳은지 13년이 됐다"며 웃고는,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병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약한 충격에도 뼈가 잘 부러진다. 아직 치료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갱년기 이후에는 뼈가 또 약해지기 때문에 너무 걱정이다. 돈을 많이 모아야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윤선아는 "70번 정도 골절됐다. 골절의 고통을 잘 모른다. 재채기도 못한다. 옆으로 눕지도 못하고 긴 뼈가 골절됐을 때는 남편이 대소변을 받아줬다"며 "신이 놀라운 거 같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게 해주시고"라고 말했다.

김신영은 "아기를 낳는 것 자체가 목숨을 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은 몸에 태아가 자리잡기 어렵지 않냐"라며 물었다. 윤선아는 "제 병이 50% 정도 유전이 된다. 착상 전 유전자 검사를 해서 건강한 아이를 착상시키면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듣고 용기를 냈다. 두 번 만에 돼서 다행이었다"고 기뻐했다.

과정이 쉽진 않았다. 그는 "아이가 반으로 접혀있더라. 그래서 '나도 힘들지만 너도 참 힘들겠다'라고 생각했다"며 "학교에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공개수업을 한 번도 가지 못했다. 또 '운동회에 꼭 와'라는 말을 하는 것보고 기특하다고 생각했다. '넌 친구들이 엄마가 장애인이라고 놀리면 안 창피하냐'라고 물었는데 아들이 '그럼 내 친구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들에게 단단한 확고함이 있더라. 내가 미안해만 하고 있었는데 아들은 잘하고 있었다"고 아들을 칭찬했다.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윤선아는 "SNS에 싸우는 걸 올릴 수 없지 않냐. 근데 '선아 씨는 복이 많네요'라는 댓글이 달리면 '살아봐라'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아내를 위해 지극정성이었다. 그는 "아들이 내가 골절된 걸 보지 못했다. 근데 바닥에 물이 흘려 있으면 위험하다. 그래서 남편이 아들에게 엄하게 대하는 걸 보면 좀 미안하다"며 "부모님보다 절 더 사랑해주는 것 같다"고 남편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윤선아는 끝으로 "지금처럼 방송활동이든 외부활동을 하면서 좋은 엄마이자 지혜로운 아내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혀 감동을 안겼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