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선 불복 트럼프 맹비난…“민주주의에 대한 좋은 신호 아냐”
오바마, 대선 불복 트럼프 맹비난…“민주주의에 대한 좋은 신호 아냐”
  • 승인 2020.11.1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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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 사진=SBS 뉴스 캡처
오바마 / 사진=YTN 뉴스 캡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16일 국민일보는 CNN과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방송된 CBS 인터뷰에서 평화적 권력 이양의 중요성에 대해 “우리는 규범 위에도, 법 위에도 있지 않다”며 “그것이 우리 민주주의 본질”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아주 낮은 선출직이든 대통령이든 선출 공직자는 국민의 종복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뒤 “그것(선출 공직)은 임시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당수 공화당 의원들이 ‘대선 사기’ 음모론을 멈추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저항하지 않는 데 대해서도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4년 내내 그랬다”며 “그들은 분명히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했던) 첫 이틀 동안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7일 대부분 미 언론이 각 주의 개표 상황을 토대로 바이든이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에도 공화당이 초반에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다가 뒤늦게 트럼프에 동조한 상황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바이든 모두 7000만 표 이상을 얻은 이번 대선 결과는 “우리가 여전히 깊이 분열돼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좋은 신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