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박근형 "전도연 울면서 끝까지 해내는 배우, 나도 놀랐다"
'백반기행' 박근형 "전도연 울면서 끝까지 해내는 배우, 나도 놀랐다"
  • 승인 2020.11.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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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형이 13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자신에게 혼나고도 울면서 끝까지 연기를 해낸 전도연을 칭찬했다/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캡처
박근형이 13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자신에게 혼나고도 울면서 끝까지 연기를 해낸 전도연을 칭찬했다/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캡처

배우 박근형이 악바리 전도연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박근형이 출연해 허영만의 맛집기행을 함께 했다.

허영만과 정읍 우렁쌈밥집에 간 박근형은 "사실 출연이 걱정됐다. 음식에 대해 잘 모르는데 허 선생님은 만화도 아주 전문이시지만 음식에 대한 것도 굉장히 관심 있지 않냐"며 "얘기를 잘못하면 허튼 소리가 될 것 같아 두렵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허영만은 "편집의 기술을 잘 알면서 그런 말씀을 하시냐"고 하자 박근형은 "편집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마침 우렁이 무침이 나왔다. 맛을 본 허영만은 "육고기도 아니고 해산물도 아니고 민물에서 큰 건데 어쩜 이리 쫄깃쫄깃하고 맛있는지 모르겠다"고 감탄했다. 

두 사람은 우렁쌈밥 정식을 먹은 뒤 간판 없는 가게로 향했다. 그 곳에서는 소머리국밥과 된장비빔을 팔고 있었다. 소머리국밥을 먹은 박근형은 "정읍에도 이러 숨은 맛이 있다. 탕이라는 탕은 다 좋아한다. 설렁탕, 곰탕은 아주 많이 먹었다. 경기 광주 퇴촌에 소머리국밥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많은데 거기서 먹는 것보다 맛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근형은 KBS 공채 출신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연극을 7년간 쭉 해오는 동안에 너무 배가 고팠다. 처음에 공채를 모집한다고 해서 사원처럼 노후가 보장되는 줄 알았다. 근데 그게 아니고 그냥 뽑아쓰는 인력 공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제 밑이 최불암 씨, 제가 3기, 2기가 김혜자, 1기가 강부자 씨다. 제가 바른말을 좀 해서 어느 날 남산(당시 KBS 사옥)에 올라갔더니 칠판에다가 퇴출자 명단이 적혀있더라. 김혜자, 나, 사미자 씨 남편 김관수 씨, 또 성우 아주 잘하시는 분이 있다. 넷이 잘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듬해에 또 다시 복직됐다. 우리나라 두 번째로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나온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영만은 "그러면 사모님은 뭘 믿고 시집 오신 거냐"고 물었고, 박근형은 "그러니까 참 답답한 사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근형은 '호랑이 선생님'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오해다. 제가 배워 온대로 저의 주장이 꼭 맞다라는 게 아니고 이런 방법도 있다는 식으로 방법론을 제시한다"며 "잘 못 알아들었을 경우에는 속이 상한다. 어떤 때는 나도 모르게 벌컥 화를 내는 수도 있다. 모욕적으로 하는 건 아닌데 상처가 싶은 사람이 많더라"고 말했다.

이어 "전도연이라는 여배우가 있다. 제일 아마 심하게 당했다. 눈물을 흘리는데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하니 끝까지 덤비면서 저기 것을 해내더라. 그래서 내가 '아~' 하고 놀랐다. 또 조민수 씨다. 주로 여자분들이 많았다. 저는 남자는 안 가르친다"고 농담해 다시 한 번 웃음이 터졌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