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백' 나인뮤지스 세라 "가족? 찢어버리고 싶어…가족애 공감 못해"
'미쓰백' 나인뮤지스 세라 "가족? 찢어버리고 싶어…가족애 공감 못해"
  • 승인 2020.11.1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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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뮤지스 출신 세라가 12일 방송된 MBN '미쓰백'에 출연해 평탄하지 못했던 가정환경으로 인해 가족이라는 단어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사진=MBN '미쓰백' 방송캡처
나인뮤지스 출신 세라가 12일 방송된 MBN '미쓰백'에 출연해 평탄하지 못했던 가정환경으로 인해 가족이라는 단어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사진=MBN '미쓰백' 방송캡처

그룹 나인뮤지스 출신 세라가 가족을 주제로 한 미션에 난감함을 표했다.

12일 방송된 MBN '미쓰백'에서는 멤버들이 '가족'을 주제로 가사를 쓰는 미션을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본격적인 미션을 시작하기 전 오은영 정신건강의학 박사가 멤버들을 찾아와서 멘탈을 점검했다. 오 박사는 멤버들에게 가족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리고 단어를 쓰라는 과제를 줬다.

멤버들 모두 가족과 관련한 추억을 스케치북에 담는 반면, 세라는 어떤 것도 선뜻 그리지 못했다. 오랜 고민 끝에 동그라미와 네모, 세모를 그리더니 또 가족들이 밥을 먹는 그림, 뜨거운 모래에서 아빠가 자신을 번쩍 들어주는 그림을 그렸다. 

세라는 "난 다른 사람들이 가족에 느끼는 그런 감정에 공감하지 못 한다. 나는 가족을 생각하면 그냥 마음이 복잡하다. 가족을 생각하면 찢어버리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실제 세라의 부모님은 가수 연습생 때 이혼했고, 현재 가족들은 모두 흩어져서 지내고 있다고. 그럼에도 아빠가 아이를 안고 있는 그림을 그린 이유에 대해서는 "어릴 때 뜨거운 모래에서 번쩍 들어올려줬던 기억이다. 아빠가 안아줬을 때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아빠와 좋았던 유일한 기억"이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영 박사는 "가족에 대한 감정이 복잡해서 아주 오래 전 기억까지 꺼내든 것 같다"며 안타까워하고는 "그럼에도 가족과의 행복했던 추억을 생각해냈다. 세라가 자라면서 얼마나 안정감과 보호가 필요했을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며 눈물을 흘리는 세라에게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고, 어떻게 상처를 회복해 나갈지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응원했다.

상담을 끝낸 세라는 "가족에 대해서 바라고 희망하는 것들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것들을 고민해 보는 시간이 처음으로 될 것 같다. 그 과정이 쉽지 않고, 고통스러울 것 같다. 하지만 엄청 성장할 거라는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