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 이적, 천재설 입증 "3형제 서울대 출신·작사는 10분내외·3개국어 능통"
'옥문아' 이적, 천재설 입증 "3형제 서울대 출신·작사는 10분내외·3개국어 능통"
  • 승인 2020.11.1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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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이 10일 방송된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천재설을 입증했다/사진=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캡처
이적이 10일 방송된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천재설을 입증했다/사진=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캡처

가수 이적이 천재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적은 10일 방송된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게스트로 출연해 남다른 천재성을 드러냈다.

이적은 단편소설, 그림책도 출간한 작가이자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 엘리트다. 정형돈은 "대표적인 질소 연예인이다. 과대포장됐다"고 디스했지만, 이적은 "많이 못 맞혀서 6문제 정도 맞히지 않을까. 아는 문제가 나올까 걱정된다. 분량이 안 나오면 어쩌나. 너무 덥석덥석 맞히면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이적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그는 가사를 10분만에 쓴다는 말에 "'뭘 써야겠다'는 오래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방향으로 써야겠다'를 정하면 빨리 쓴다"며 "노래라는 건 빨리 지나가지 않냐. 너무 꼬거나 어려우면 감정이입이 안 될 수 있다. '다행이다'는 15분만에 썼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적은 7년 만에 정규앨범 타이틀곡 '돌팔매'의 내용에 대해서도 "지금처럼 한 사람을 놓고 돌을 던지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돌팔매질을 하지 말자. 누가 돌팔매질을 당하면 우리가 서로 손을 잡고 응원하겠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어를 한 달 만에 마스터했다는 설도 '설'이 아니었다. 이적은 "(일본을) 서른 살에 처음 가봤다. 일본에서 맛있는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며 "영어, 일본어는 공연할 때 통역 없이 할 정도"라고 밝혔다. 

이적이 천재로 자랄 수 있었던 데는 솔선수범해 공부하는 어머니의 모습 덕분이었다. 실제 이적의 삼형제는 모두 서울대라 출신. 그는 "형은 건축학, 동생은 인류학을 전공했다. 어머니가 저 낳느라고 직장을 그만두셨다가 동생이 어느 정도 자란 후 다시 대학원을 가셨다. 늘 공부를 하고 계셨다"며 부모님의 교육철학을 밝혔다.

음악을 반대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부모님이 대학에서 연극하다 만나셨다. 한량기가 있었다는 얘기다. 처음에 내가 음악한다 했을 때도 '저러다 말겠지' 하셨다"며 "'가요톱10'에 나왔을 때 본격적으로 음악을 한다는 걸 아셨다"고 설명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