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여승무원, 극단 선택...유족 "꿈많던 아이, 코로나가 앗아가"
국내 항공사 여승무원, 극단 선택...유족 "꿈많던 아이, 코로나가 앗아가"
  • 승인 2020.11.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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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상징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휴직 상태에 있던 국내 항공사 승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 7일 강서구 주택가에서 모 항공사 승무원 A(27)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강서경찰서는 "딸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모친의 신고를 받고 출동, 원룸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 내 장기는 기증해달라. 세상에 잘 왔다가 편안한 안식처로 떠난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에 따르면 A씨는 오랜 꿈이던 승무원 생활을 시작한 뒤 전세금 대출로 마련한 1억5000만원으로 원룸을 빌렸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휴직에 들어가면서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유족은 "코로나가 꿈많던 아이를 앗아갔다"며 마음 아파했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고,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