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김지훈, '스카이캐슬'처럼 사는 이유 "죽을 때까지 배우고 싶다"
'나혼산' 김지훈, '스카이캐슬'처럼 사는 이유 "죽을 때까지 배우고 싶다"
  • 승인 2020.11.0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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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이 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흡사 '스카이캐슬'을 연상시킬 정도의 배움으로 가득한 일상을 공개했다/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김지훈이 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흡사 '스카이캐슬'을 연상시킬 정도의 배움으로 가득한 일상을 공개했다/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나이 마흔에도 하루를  배움으로 꽉 채우는 배우 김지훈의 일상이 화제다. 

김지훈은 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혼자 산 지 14년차인 싱글라이프를 공개했다. 

야행성이라는 그는 오후 늦게 몸을 일으켰지만 눈 떠있는 동안 하루를 꽉 채워 활동했다.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주식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그는 "코스닥 개미다. 2~3년 정도 생각하고 장기투자를 하고 있어 (오르내림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했지만 코스닥 지수 폭락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지훈은 쓰라린 마음을 안고 스트레칭 학원을 향했다. 그는 스트레칭을 배우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 "다리 찢기를 목표로 시작했다"며 "골반을 정렬하면서 다리를 찢다 보니까 어깨가 펴지고 거북목까지 교정이 됐다. 1년 정도 하고 드라마 때문에 6개월 쉬었더니 다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레칭은 고통이다. 제가 예전에 SNS에 다리를 예쁘게 찢고 찍은 사진을 올린 적 있다. 그 한 장의 사진을 위해서 이런 고통의 하루를, 몇 개월을 견뎠다. 그 순간은 괴롭지만 인생은 더 괴롭다"고 말했다.

김지훈은 선생님의 지도에 맞춰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괴로움에 정신까지 혼미해져 헛웃음을 지었지만 끝까지 포기하기 않았다. 

그는 스트레칭을 마치고 어기적어기적 걸으며 차에 올라탔다. 온몸을 찢느라 힘들었지만 다시 차를 몰고 실내농구장을 찾았다. 

김지훈은 "농구스킬트레이닝센터다. 농구 동호회 활동을 한 지 5년 됐는데 몇몇 친구들이 구멍 취급을 해서 제대로 배우려고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배움이 필요한 실력이었다. 그는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몸놀림으로 허공을 휘적거려 큰 웃음을 안겼다. 

그는 농구연습을마치고 고깃집을 찾았다. 8시간만에 먹는 첫 끼였다. 김지훈은 "간헐적 단식중이다. 16시간 공복 후 8시간 식사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허락된 시간 동안 주어진 한 끼를 최선을 다해 먹었다. 

이후 김지훈은 집이 아닌 또 다시 보컬학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내 인생의 원대한 목표가 '내가 만족할만큼 잘해지고 싶다'다"라며 노래학원을 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동근의 '그대라는 사치', 박효신의 '좋은 사람' 등을 불렀지만 성대가 폭주하는 실력이었다. 

김지훈은 스트레칭, 농구, 보컬레슨까지 1분도 허투루 쓰지 않고 하루를 꽉 채웠다. 그는 바쁘게 사는 일상에 대해 "그동안 시간을 흥청망청 쓸 때가 많았다. 배우 특성상 쉴 때는 한없이 나태해지더라"며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세상이 저절로 돌아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혼자 살아봐야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 세상과 부딪히며 배우는 것들이 많아졌다. 배움을 멈추는 순간 늙는다고 생각했다. 죽을 때까지 배움의 자세로 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