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김수찬 "금수저? 20세 미혼모 엄마의 긍정교육 덕분에 자존감↑"
'밥먹다' 김수찬 "금수저? 20세 미혼모 엄마의 긍정교육 덕분에 자존감↑"
  • 승인 2020.10.2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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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찬이 26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해 미혼모이지만 긍정마인드를 심어준 어머니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사진=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 방송캡처
김수찬이 26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해 미혼모이지만 긍정마인드를 심어준 어머니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사진=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 방송캡처

가수 김수찬이 어린 시절 힘들었지만 어머니의 긍정교육 덕분에 지금의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26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서는 김수찬, 류지광, 노지훈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놨다.

'트로트신동'으로 불리던 김수찬은 고등학생 때부터 트로트가수의 꿈을 꿨다고 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를 정도였다고. 

그러나 김수찬의 삶은 평탄치 않았다. 그는 "다들 내가 화려한 걸 좋아하니까 금수저일 거라고, 평탄한 삶을 살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난 어려서부터 긍정적이었다. 이건 엄마의 영향이 컸다. 지하단칸방에 살았는데 비가 오면 물이 집안으로 쏟아져내려왔다. 그 물을 퍼내면서도 엄마와 누가 더 물을 많이 푸나 시합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김수찬이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것은 어머니의 건강한 마인드 덕분이었다. 그는 "친구들은 내가 지하방에 사는 걸 보고 '넌 왜 동굴 속에서 사냐?'라 했다. 그때 엄마가 '우리는 선택 받은 사람이 아니라 선택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셨다. 이렇게 힘든 상황도 우리가 선택한 거라고. 마음이 현실을 만드는 거라고. 그런 마인드 덕에 자존감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김수찬의 말처럼 어머니는 강한 사람이었다. 스무 살 어린 나이에 아들을 낳고 미혼모가 됐다. 난산으로 어렵게 아이를 낳았다. 아이를 낳은 후에도 최선을 다해 아들을 돌봤다. 가난한 상황 때문에 아이의 마음이 무너지지 않도록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줬다.

김수찬은 '전국노래자랑'에 첫 출전했을 때도 어머니의 응원이 있어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잘될 거란 믿음보다 위에 있는 게 아는 것 아닌가. 긴장하는 내게 어머니는 '어차피 최우수상이야. 앙코르곡 부른다는 마음으로 노래해'라고 하셨다. 자신감이 안 생길 수가 없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뿐만 아니었다. 김수찬은 "엄마가 1년안에 남진 선생님을 만날 테니까 하고 싶은 노래하면서 준비하고 있으라고 했다. 신기하게도 그해 10월에 남진 선생님을 만났다"며 어머니의 혜안을 전했다.

놀라운 건 어머니를 부르는 김수찬의 호칭이었다. 그는 "엄마가 이제 키울 만큼 키웠으니까 엄마의 길을 은퇴한다고 하셨다. 내 인생을 살 테니 '누나'라고 하라고 했다. 그래서 큰 누나라고 부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난 한 번도 방송에서 운 적이 없다. 어릴 때 누나(엄마)의 품에서 많이 울었기 때문이다. 큰 누나한테 더 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며 늠름한 아들의 면모를 자랑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