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사방’ 조주빈에 무기징역 구형…“제 인생 바쳐 피해자 분들께 갚아가겠다”
검찰, ‘박사방’ 조주빈에 무기징역 구형…“제 인생 바쳐 피해자 분들께 갚아가겠다”
  • 승인 2020.10.2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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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 사진=KBS 뉴스 캡처
조주빈 / 사진=KBS 뉴스 캡처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해 재판에 넘겨진 조주빈이 무기징역을 구형 받았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현우)는 지난 22일 조주빈 등 공범 6명에 대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법률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및 범죄단체조직 혐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조주빈은 "범행 당시 저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았고 그저 성이나 이런 것들, 사람을 수단삼아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벌인 일에 대해 변명하거나 회피할 수 없고 책임져야 하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며 회피하지 않고 제 인생을 바쳐 피해자 분들께 갚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속죄하고 보상해서 언젠가 반성을 이룩하는 날이 오거든 갚으며 살겠다"며 "죄인 조주빈, 악인 조주빈의 삶은 모두 끝났으니 숨지 않고 더는 누구도 아프게 하지 않는, 악인의 삶에 마침표를 찍고 새롭게 태어나 반성 하겠다"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날 검찰은 조주빈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전자장치 부착을 45년 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조주빈은 다수의 구성원들로 조직된 성 착취물을 제조·유포하는 박사방을 직접 만들어 수괴가 된 자로서 우리나라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범죄 집단을 만들었고 이를 소위 브랜드로 삼아 조직적인 성 착취를 꿈꿨다"며 "익명에 숨어 아무런 죄의식 없이 성 착취물을 다량 유포했고 성 착취물로 피해자를 모욕하고 희롱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은 성 착취물을 지우느라 뜬눈으로 밤새고 있고 그럼에도 성 착취물은 계속 유포되고 있어 피해자들은 고통 받고 있다"며 "피해자들은 눈물로 조주빈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