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주사를 맞은 뒤 사망한 사람이 하루새 4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일주일간 서울을 비롯해 인천, 고창, 대전, 제주, 대구, 경기 등 전국 곳곳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이 9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21일 오후 2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9건이며 그중 7건에 대해 역학조사 및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에서 "21일 오전까지 보고된 6건을 논의한 결과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간 직접적인 인과성이 확인되지는 않았으며 예방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일부는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나머지 신고 사례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부검 결과, 의무기록 등 추가 조사를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이 언급한 아나필락시스는 신속한 응급조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알레르기 쇼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서 53세 여성이, 경기도에서 89세 남성이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 제주도에서도 A 씨(68)가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이후 사망했다. 한편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대구 거주 70대 남성의 사인은 질식사로, 백신 접종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