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예방주사 접종 후 17세 고등학생 사망...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부검 진행 중"
독감예방주사 접종 후 17세 고등학생 사망...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부검 진행 중"
  • 승인 2020.10.2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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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뉴스/사진=YTN방송 캡쳐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 논란이 일었던 정부 조달 독감백신을 맞은 뒤 17세 고등학생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0일 YTN은 질병관리청이 독감 백신 때문에 숨졌다는 인과 관계가 확인된 건 아니라고 말했는데 현재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17살 A군은 지난 14일 낮 집 근처 병원에서 독감 백신 주사를 맞았다. 그는 알레르기 비염 외에 접종 전후 특이 증상은 없었으나 접종 이틀 뒤 숨졌다.

이는 올해 들어 신고된 독감백신 이상 반응 중 첫 사망 사례이다.

숨진 A군이 맞은 건 만13세에서 18세 대상 국가 조달물량으로 신성약품이 유통했던 백신이었다.

일부 상온 노출 사고가 발생해 회수한 물량은 아니고 검사를 통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려 이달 13일부터 접종이 재개된 나머지 물량이다.

사망과 관련한 논란의 소지가 작지 않은데 질병청은 아직 백신 이상 반응으로 숨졌다는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아직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상 반응이라고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부검을 통해 기저질환이 있었는지, 장기에 급성 쇼크나 마비 증상으로 볼만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검사한다"라고 말했다.

검사 결과는 예방접종피해 보상심의위원회에 넘겨져 접종에 의한 사망인지가 최종 결정된다. 

지금까지 접종 후 사망이 인정된 사례는 2009년 10월 접종 뒤 팔다리 근력이 떨어졌던 65세 여성의 경우로, 이 여성은 급성 신경병증인 밀러 피셔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사망했다.

올해 독감 백신 접종 이상 반응은 18일 기준 총 353건이 신고됐으며 접종 부위가 붓는 등의 국소 반응이 98건이고, 알레르기 사례 99건, 발열 98건, 기타 69건이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