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정동환 "아내 정윤선 오늘날 내 8할을 만든 사람, 천사다"
'마이웨이' 정동환 "아내 정윤선 오늘날 내 8할을 만든 사람, 천사다"
  • 승인 2020.10.1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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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환-정윤선 부부가 1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마이웨이'에 출연해 남다른 부부애를 과시했다/사진=TV조선 '스타다큐-마이웨이' 방송캡처
정동환-정윤선 부부가 1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마이웨이'에 출연해 남다른 부부애를 과시했다/사진=TV조선 '스타다큐-마이웨이' 방송캡처

배우 정동환이 아내 정윤선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50년 배우 외길인생을 걸어온 정동환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동환은 22일 공연되는 연극 '대심무관과 파우스트' 준비에 한창인 모습이었다. 이번 연극에서 데뷔 50년, 70세가 넘는 나이에 1인4역을 소화해야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정동환이 이토록 오랫동안 공연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아내 정윤선 덕분이었다. 정윤선은 1979년 '잊지는 못할거야'라는 곡으로 데뷔했다. 이후 '엽서', '아들', '잊지는 못할 거야' 등의 노래를 불렀다. 

당시 정윤선은 빼어나 노래실력뿐 아니라 출중한 미모를 자랑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1977년도에는 MBC 공채탤런트가 됐다. 그러나 이내 배우생활을 정리했고, 결혼과 동시에 가수로서의 모습도 버렸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선 정윤선은 "방송 출연이 정말 오랜만이라 어색하다"며 "무대는 결혼하면서 오르지 못했고 방송도 10년만이다"고 쑥스러워했다. 

그는 젊은 시절 인기에 대해 "지금 아이돌스타처럼 팬덤 이런 게 아니라 수줍어하는 팬들이 많았다. 행사를 하면 내 얼굴을 보려고 팬들이 자동차를 다 막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1977년도에 MBC 공채 탤런트 9기로 들어갔다. 근데 드라마는 거의 안 했다. 김수현 선생님 작품에도 출연했는데 너무 못했다. 너무 못해서 대사가 하나도 없더라. 재미있는 캐릭터였는데 내가 다 망쳤다. 그때부터 잘렸다"고 솔직히 말했다.

결혼 후에도 두 사람 앞에 놓인 건 꽃길이 아닌 가시밭길이었다. 과거 연극무대에 자주 서면서 생활고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정윤선은 "연극 무대를 하면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갖다 쓰는 거다. 알뜰하게 살지 않으면 힘들다"고 털어놨다.

정동환은 "기름값이 없던 시절도 있었다. 버스 타고 다녔다. 버스 타고 연극 가면 이 사람이 데리러 오고. 그래서 힘들었던 극단생활이 기억에 남는다"며 "젊은 애들이 뮤지컬 무대 1회 서는 게 내가 한 달 받는 연극 출연료보다 더 많이 받는지도 모른다. 상관 없다. 그 인생은 그 인생대로, 나는 나대로 존중하니까. 하지만 이런 내가 있기까지는 아내가 있었다. 오늘날의 내 8할을 만든 사람이 아내다. 아내를 날개 없는 천사라고 한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