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민주화 세력 한글 웹자보..."한국 6월 항쟁처럼..잔혹 독재 대항할 것"
태국 민주화 세력 한글 웹자보..."한국 6월 항쟁처럼..잔혹 독재 대항할 것"
  • 승인 2020.10.19 0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국 민주화 세력이 제작한 웹자보/ 사진= 트위터 캡처
태국 민주화 세력이 제작한 웹자보/ 사진= 트위터 캡처

 

"1987년 한국의 6월 민주 항쟁과 같이 2020년 태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다시 시작했습니다." "태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주세요"

태국 시민의 민주화 열망을 담은 호소문이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다. 태국 시위대는 영어, 일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된 웹자보를 제작, 공유하며 자국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해 줄 것을 전 세계에 호소하고 있다.  

이들 시위대의 한국어판은 1987년 한국의 6월 항쟁을 언급하며 "2014년 5월 22일 일어난 쿠데타 이후로 태국인들은 군부 독재의 억압하에 살아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태국 시민은 더는 견제 없이 고삐 풀린 잔혹한 독재를 견디지 않을 것이다. 태국은 의견 표출을 위해 많은 것을 감당해야 하는 나라다"라며 "태국 군부는 반대파를 억압하고 언론을 통제하며 집회를 금지함으로써 인간에게서 떼어놓을 수 없는 천부인권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다"고 비판했다.

태국 출신인 2PM 멤버 닉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력 사용은 수수방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폭력은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면서 "모두 몸조심하고 잘 지내길 바란다"며 자국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태국의 다른 연예인들도 정부의 시위 강경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온라인상에선 '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WhatIsHappeningInThailand)이라는 해시태그도 널리 공유되고 있다. 태국에서는 지난 5월부터 군주제 개혁과 군부 퇴진을 요구하는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군부는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 사용, 역 폐쇄,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시위대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