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주미대사, “앞으로도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
이수혁 주미대사, “앞으로도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
  • 승인 2020.10.13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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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 사진=JTBC 뉴스 캡처
이수혁 / 사진=JTBC 뉴스 캡처

 

이수혁 주미대사가 "70년 전에 한국이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 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이 대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미대사관에 대한 화상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밝히며 "앞으로도 미국을 사랑할 수 있어야,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그래야만 한미동맹이 굳건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지도 않는데 70년 전 동맹을 맺었다는 이유로 그것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은 미국에 대한 모욕"이라며 "미국과의 동맹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이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미중갈등에 대한 자신의 과거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이 대사는 지난 6월 특파원 간담회에서 "우리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서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선택을 강요받는 국가가 아니라 이제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국가라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당시 미 국무부는 이 대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한국은 수십 년 전 권위주의를 버리고 민주주의를 받아들였을 때 이미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느 편에 설지 선택했다"라고 논평을 내놨다.

또 이 대사는 지난달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주최 '한국정책포럼'(Korea Policy Forum)에서 "한국은 한미동맹을 통해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보호받았다. 그래서 우린 안보 측면에서 이 동맹에 의지하고 있다"면서도 “중국 또한 한국의 최대 무역국인 만큼 균형(balance)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