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김소연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 논란, “사과할 마음 없다”
‘국민의 힘’ 김소연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 논란, “사과할 마음 없다”
  • 승인 2020.09.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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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김소연 / 사진=연합뉴스TV 뉴스 캡처

 

김소연 국민의 힘 대전 유성을 당협 위원장이 대전 지역구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금도를 지켜 달라"며 비판했지만 김 당협위원장은 "사과할 마음이 없다"라고 맞섰다.

지난 28일 아시아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김 당협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역구 전역에 게첩 되는 현수막이다. 가재·붕어·개구리도 모두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이라는 글과 함께 명절 현수막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한가위, 마음만은 따뜻하게'라는 문구와 함께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노래 가사가 적힌 현수막이 게첩 된 모습이 담겨 있다.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노래 가사는 독일 노래 '모차르트의 자장가' 일부로, 영창(映窓)은 창문을 뜻한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해당 문구가 문재인 대통령을 모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지적한 것.

'달님'은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문 대통령에게 지어준 '애칭'으로 알려져 있는데다가, '영창'이 군부대의 감옥을 의미하는 영창(營倉)과 동음이의어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 현수막 아래 그려진 개구리 캐릭터는 지난 2012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용이 되지 않아도 개천에서 붕어·개구리·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고 쓴 글을 비꼬았다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박진영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8일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속담이 있다"라며 김 당협위원장의 현수막 문구를 비판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우아하신 민주당님들께서 논평을 냈다. 대깨문(문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의 비하표현) 여러분, 여성 청년 약자인 저에게 좌표 찍고 악성 댓글로 괴롭히시면, 페미니스트 대통령님 속상해하신다"라며 비꼬았다.

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상력들도 풍부하셔라. 사과할 마음은 없다. 대깨문 여러분의 소중한 악성 댓글은, 전부 캡쳐 해서 공소시효 만료 전까지 잘 보관할 예정이다"라고 응수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