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독감백신 상온 노출 문제 일으킨 공급업체는 신성약품"
질병청 "독감백신 상온 노출 문제 일으킨 공급업체는 신성약품"
  • 승인 2020.09.2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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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무료접종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되다가 상온에 노출된 가운데, 문제를 일으킨 공급 업체는 신성약품인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신성약품 홈페이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무료접종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되다가 상온에 노출된 가운데, 문제를 일으킨 공급 업체는 신성약품인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신성약품 홈페이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유통 과정 중 일부가 상온에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무료 예방 접종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백신 상온 노출 문제를 일으킨 공급 업체는 신성약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이번 절기에 인플루엔자 국가조달 물량에 대한 계약업체는 신성약품이 체결해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유통에 대한 품질관리, 품질 관련된 유통에 관련된 사항을 위반했을 때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라고 안내돼 있다"며 "이 부분은 정확한 조사를 한 후에 위반 여부를 살펴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공급이 중단된 백신 총 분량은 조달계약으로 확보한 1259만 도즈 중 500만 도즈다. 사용이 보류된 500만 도즈 중 일부가 상온에 노출된 것을 보고 있다. 정확히 얼마의 백신이 상온에 노출됐는지 알기 위해 조사가 진행중이다.

백신 공급사인 신성약품 측은 백신이 잠시 냉장되지 않은 채로 상온에 노출됐던 것은 맞지만, 장시간 노출될 정도로 심각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건당국이 독감백신 사업에서 가격을 지나치게 낮게 잡은 것이 관리 소홀 문제로 이어지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의약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백신 단가를 8000원으로 책정했는데 이 가격은 시중 병원 납품가(1만4000원~1만500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주요 업체들은 아예 응찰을 하지 않았다. 입찰이 대여섯 차례나 유찰을 거친 후에야 이번에 신성약품으로 공급사가 정해졌다. 의약품 유통업체인 신성약품은 1100억원 규모의 4가 독감백신 국가 조달 입찰에 성공하면서 이번에 처음 백신 시장에 진출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