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김문정 "유희열 서울대 작곡과 합격…3대 불가사의"
'마이웨이' 김문정 "유희열 서울대 작곡과 합격…3대 불가사의"
  • 승인 2020.09.1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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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정 음악감독이 1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친구 유희열과의 일화를 공개했다/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캡처
김문정 음악감독이 1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친구 유희열과의 일화를 공개했다/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캡처

김문정 음악 감독이 유희열과의 학창시절 일화를 공개했다. 

김 감독은 1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마이웨이'에 출연해 "작곡가가 집을 디자인하는 사람이라면 음악감독은 그 집을 설계하는 사람, 종이 위 악보를 무대 위로 옮기는 역할"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등 수많은 대작에 이름을 올린 음악감독이다. 영국 최초로 뮤지컬 '명성황후'를 영어로 초연한 감독이기도 하다. JTBC '팬텀싱어'에서 냉철하지만 음악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심사위원으로 대중들에게 이름 석 자를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도 김 감독은 공연 전 지하에 있는 피트에서 오케스트라들의 지휘를 하며 리허설을 시작했다.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배우들의 컨디션을 일일이 체크하며 바쁜 모습을 보였다. 김소현, 김준수 등 실력파 배우들도 김 감독의 카리스마에 압도됐다. 이뿐만 아니다. 옥주현은 그를 보자마자 힘껏 끌어안으며 애정을 드러냈고, 규현은 김 감독을 향해 "모차르트"라고 극찬했다.

김 감독은 현장에서 카리스마가 넘쳤지만 엄마 앞에서는 애교 넘치는 딸이 됐다. 그는 "요즘 공연상황이 좋지 않아, 엄마밥 보약먹고 힘낼 예정"이라며 친정집을 방문했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장하고 대견했다. 했다 하면 대상이었다"고 딸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김문정은 집에서 자신의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어느 날 교회 밴드를 함께 했던 친구 유희열에게 전화가 왔다. 작곡 공부를 하자고, 자신은 제대로 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러더니 1년만에 서울대 작곡과에 합격했다. 친구들 사이에선 세계 3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힌다. 알고 보니 음악천재였던 친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작곡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엄마가 재수는 안 된다고 대학입시 한 달 반 전에 내게 서울예대 실용음악과를 제안했다"며 "떨어지면 안 됐는데 합격자 발표날 집안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엄마 아빠가 '네 언니는 오늘 붙으면 천재인 거다. 떨어져도 정상적인 거다'라고 기대를 안 하게 했다. 합격자 명단을 보는데 내 이름이 동그라미가 그려져있더라. 엄마와 동생이 눈물을 흘리면서 축하해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