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미가 후배들 때문에 호랑이선생님이 됐다.

주현미는 9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SBS 공식 유튜브 채널과 SBS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의 제작발표회를 통해 엄한 스승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주현미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것과 달리 벽에 부딪히는 때가 있었다. 후배들이 특정 무대에만 서다 보니 트로트라는 장르를 잘못 알고서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고 있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랜 기간 이어온 트로트의 기반과 근원을 기본적으로 알 것으로 생각했는데 1950년대, 1960년대 노래를 아예 모르더라. 그러면서 트로트 가수라고 하는 후배들을 만났을 때 혼란스러웠다. 이런 후배에게 애정을 갖고 기회를 줘야 하나 싶었다. 나도 나한테 그런 표정이 나오는지 몰랐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주현미는 "막상 그 후배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생활을 해야 하니까 주어진 무대, 지역행사에 급급해서 배울 시간도 없었다더라. 지적받았을 때 절실하게 매달리는 모습을 봤다. 그 느낌 때문에 애정을 가지게 됐다"며 "참가자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주현미팀 장보윤이 첫번째로 무대에 올라 2라운드에 진출했다. 주현미는 무대에 서기 전 장보윤에게 "성량, 감정은 풍부한데 간드러짐이 없다. 드라마를 만들어야하는데 감정이 휘몰아쳐도 소리만 지른다고 다가 아니다. 자기의 이야기로 만들어야한다"고 조언했다.

장보윤은 주현미의 조언대로 '봄날은 간다' 무대를 완성했다. 장윤정은 "연기하는 것처럼 몰입을 굉장히 잘해서 연기를 했던 친구인가 했다. 깜짝 놀랐다"고 평가했다. 장보윤은 70%를 넘겨야하는 평가에서 71%를 받아 아슬아슬하게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두 번째 출전한 이제나 역시 류계영의 '인생'을 열정해 72%의 선택을 받아 다음 무대에 오르게 됐다. 그러나 엄소영은 59%로 탈락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