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주호영 메인? 카카오 들어오라"…국민의힘 "靑 포털 외압 현실"
윤영찬 "주호영 메인? 카카오 들어오라"…국민의힘 "靑 포털 외압 현실"
  • 승인 2020.09.0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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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부사장 출신이자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이 카카오 포털사이트 메인에 반영된 것에 대해 '외압성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을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TV조선 뉴스 방송캡처
네이버 부사장 출신이자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이 카카오 포털사이트 메인에 반영된 것에 대해 '외압성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을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TV조선 뉴스 방송캡처

네이버 부사장 출신이자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야당 원내대표 연설이 카카오 포털사이트 메인에 반영된 것에 대해 누군가와 '외압성 메시지'를 나눈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논란은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한 윤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윤 의원의 핸드폰에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이 카카오 포털사이트 메인에 뜨자 해당 사이트 화면을 캡처해 올린 뒤 "주호영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며 문제를 제기한 이가 있었다. 이에 윤 의원은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라며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라고 답했다.

윤 의원이 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보도가 메인뉴스가 선정된 것을 문제 삼으면서 포털사이트 뉴스편집권에 외압을 넣기 위함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게다가 네이버 출신 윤 의원이 국내 양대 포털인 카카오를 겨냥한 발언이어서 파장이 더 클 전망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청와대와 여당이 포털을 좌지우지했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으로 드러났다"며 "있어선 안 될 일이 벌어졌다. 이건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청와대에서 윤 의원을 왜 국회로 보냈는지 드러났다"고 맹비난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앞에서는 '디지털 뉴딜', 뒤로는 '권포(권력포털) 유착'이었나. 윤영찬 의원의 문자 대화 상대는 누구였는가. 민주당은 포털 외압의 실체를 밝히라"고 몰아붙였다. 배현진 원내대변인도 "뉴스 통제, 실화였군요. 그동안도 포털을 통한 여론통제를 시도한 건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윤의원은 과방위 전체회의 신상발언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다르게) 주 원내대표의 연설은 시작되자마자 카카오 메인에 전문까지 붙어서 기사가 나왔다. 형평성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생각했다. 이미 예고된 여야 대표 연설에 왜 차이가 있는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