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서 제출’ 초강수…“정부의 강제적인 집행에 신뢰 깨졌다”
전공의, ‘사직서 제출’ 초강수…“정부의 강제적인 집행에 신뢰 깨졌다”
  • 승인 2020.08.28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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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파업 중인 전공의와 전임의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등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다.

28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전공의들로부터 사직서를 받는 형태의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신촌세브란스 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29명 전원을 포함해 전공의 1만6000명 중 70%가 사직서를 냈다.

대전협 관계자는 “추가로 취합 중인 병원이 많아 정확한 수치는 28일 오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정부의 강제적인 집행을 보고 신뢰가 깨졌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의료계가 어떻게 나갈지, 의사 일을 계속하는 게 맞는지 등을 결정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 집단 사직서 접수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전국 수련병원의 전임의들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민 건강과 국가 의료체계가 망가질 것이 불 보듯 뻔 한 이번 정부의 정책 추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면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단체 행동에도 정부는 원칙 대응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현숙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집단 사직서 제출과 관련해 “판례는 사직서 제출을 집단행위의 한 사례로 보고 있다”며 “사직서 제출자에 대해서도 업무개시명령 발동이나 불응 시 처벌 등 조치를 원칙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