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전역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27일 조선비즈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제주와 전남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가장 먼저 태풍의 영향을 받은 제주에는 산간 지역에 300㎜ 넘는 폭우가 내리고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6ｍ가 넘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13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261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또 제주 시내 도로 곳곳에서는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거나 두 동강 나며 쓰러졌다.

그런가 하면 전남소방본부에 61건, 광주소방본부에는 27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졌다는 신고였다.

태풍 ‘바비’로 인해 이날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도 결항했으며 전남 지역에서도 목포·여수·완도·고흥 등 54개 항로 69척의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아울러 기상청은 26일 오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경기도(광명시, 과천시, 안산시, 시흥시, 부천시, 김포시, 동두천시, 연천군, 포천시, 가평군,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 파주시, 성남시, 안양시, 구리시, 남양주시, 군포시, 의왕시, 하남시, 광주시, 양평군), 서해5도, 인천광역시(인천광역시, 강화군), 서해중부앞바다(인천·경기북부앞바다)에도 같은 시각 태풍주의보가 발효된다.

한편 바비는 27일 오전 5시쯤 서울에 근접한 뒤 오전 6시쯤 황해도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7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려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