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G-비룡-김다비-캡사이신, 연예가에 부는 부캐 열풍
린다G-비룡-김다비-캡사이신, 연예가에 부는 부캐 열풍
  • 승인 2020.08.21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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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비, 싹쓰리 멤버 린다G, 비룡, 캡사이신 등 본캐릭터가 아닌 부캐릭터로 활동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사진=김신영, 비, 신봉선 SNS,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방송캡처
김다비, 싹쓰리 멤버 린다G, 비룡, 캡사이신 등 본캐릭터가 아닌 부캐릭터로 활동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사진=김신영, 비, 신봉선 SNS,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방송캡처

그야말로 '부캐 열풍'이다.

이효리, 비가 MBC '놀면 뭐하니?'의 싹쓰리 멤버 린다G, 비룡으로 사랑을 듬뿍 받은 것처럼 본캐릭터가 아닌 부캐릭터(이하 부캐)로 대중들 앞에 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 개그우먼 신봉선은 20일 방송된 MBC FM4U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시영입니다'에 신인가수 캡사이신으로 출연해 신곡 '매운 사랑' 쇼케이스를 열었다. 캡사이신은 그의 '부캐'로, 앞이 안 보일 정도로 큰 챙의 빨간모자에 3m에 달하는 빨간드레스를 입고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신봉선이 캡사이신으로 데뷔하게 된 건 '김다비'로 종전의 히트를 친 김신영의 선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신영은 지난 5월 자신의 둘째 이모를 모티브로 한 김다비로 '주라주라'를 발표하고 가요계와 광고계를 모두 점령했다. 그는 '억척스럽게 살아오느라 말투는 거칠지만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웃긴 이모'라는 확실한 콘셉트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이에 신봉선은 "김다비가 롤모델"이라며 캡사이신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싶은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다. 그룹 버블시스터즈 출신 영지도 '부캐' 땡지에 몰입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서 파란색 트레이닝복에 파격적인 숏컷 헤어로 깜짝 변신에 성공했다. 스스로를 "영지 동생 땡지"라고 소개하며 큰 웃음을 안겼다.

사실 영지는 실용음악과 교수를 할 정도로 출중한 노래실력을 지닌 가수다. 그러나 그룹 이미지 때문에 대중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었다. 그는 땡지라는 부캐를 설정하고, 친근하게 다가오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대중들도 그의 색다른 모습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예계에 부는 부캐 열풍에는 이효리와 비를 빼놓을 수 없었다. 이들은 '놀면 뭐하지?'에서 싹쓰리 멤버 린다G와 비룡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싹쓰리가 발표한 '다시 여기 바닷가'는 각종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1위를 휩쓸었다.

이효리와 비는 싹쓰리 활동을 마치면서 '부캐'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비는 "얼마 전 사인을 해달라고 해서 'Rain'을 썼는데 '비룡'으로 써달라고 하더라"며 "사실 10대가 나를 알기 힘들다. 비룡으로 나를 알리게 된 것 같아 고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효리 역시 비의 말에 공감하며 린다G로 활동한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