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참가자 차명진, ‘코로나19’ 확진…“나는 왜 하는 일마다 꼬이지?”
광화문 집회 참가자 차명진, ‘코로나19’ 확진…“나는 왜 하는 일마다 꼬이지?”
  • 승인 2020.08.20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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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 사진=차명진 페이스북
차명진 / 사진=차명진 페이스북

 

미래통합당 출신 차명진 전 의원이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9일 차명진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보, 미안하오. 왜 나는 이렇게 하는 일마다 꼬이지?"라고 말했다.

이어 "인생 마무리기에 접어들었으면 이제 조심도 해야 하건만 왜 나는 앞만 보고 달리다 매번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는 걸까?"라고 자책했다.

차 전 의원은 "이렇게 좌충우돌, 물가에 어린 애 같은 서방 데리고 살려니 마음고생 많지? 여보, 당신 오늘 속으로 얼마나 눈물 흘렸소? 아침부터 수많은 기사에서 '차명진, 쌤통이다', '잘 걸렸다' 글로 도배를 한 거 보고 당신 마음이 얼마나 찢어졌을까?"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 서방은 이미 괴물이 된 지 한참인데 아직도 욕먹을 일이 많이 남았네 하는 당신 우스갯소리 듣고 나는 왜 웃음 대신 눈물이 나왔지?"라고 말했다.

또 "도대체 우리 편이라는 사람들은 이 난국에 다 어디 갔고 내가 25년 몸담았던 미통당(미래통합당)에서 대놓고 그 사람은 이미 우리 당 아니다 소리 하는 거 보고 당신이 무슨 생각했을까?"라며 "평소에 가만히 숨죽이고 있다가 이참에 8.15 집회에 저주를 퍼붓는 자칭 우파들은 또 뭘꼬?"라고 비판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이번에 나가면 방향은 안 바꾸되 속도는 좀 조절 할게요"라며 "앞으로 당신 놀래키지 않을게요"라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