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백신 최초 개발에 자존심 구겼나... "원숭이에도 못 쓴다?" 발끈
美, 러시아 백신 최초 개발에 자존심 구겼나... "원숭이에도 못 쓴다?" 발끈
  • 승인 2020.08.16 0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서 전 세계 첫 코로나19 백신 1차분 생산돼/ 사진= YTN 보도 캡처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했지만, 주요국들은 불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11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의 딸도 이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백신은 임상 3상을 하지 않았고, 통합 실시한 1상과 2상 시험도 불과 38명을 상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국제적으로 낮은 신뢰도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타스 통신은 러시아 보건부가 15일(현지시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1차분이 생산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백신의 이름은 '스푸트니크 V'로, 이는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당시 미국은 소련과의 우주 개발 경쟁에서 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현재에도 미국보다 앞서 러시아가 코로나19 관련 백신을 개발함으로써 자존심을 구겼다. 이러한 이름은 과거 냉전시대 미소 경쟁에서 미국의 패배를 상기시키는 명명이라고 할 수 있어 미국 측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CNN은 13일 미국 보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백신은 반밖에 구워지지 않은 것"이라며 "러시아 백신은 사람은 물론 원숭이에게도 사용할 일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