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괭이 괴한 난동에 엇갈린 반응...노조"현장 대응 허술" vs KBS"즉각 보호조치"
곡괭이 괴한 난동에 엇갈린 반응...노조"현장 대응 허술" vs KBS"즉각 보호조치"
  • 승인 2020.08.0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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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의 뮤직쇼’/ 사진=KBS 제공
‘황정민의 뮤직쇼’/ 사진=KBS 제공

지난 5일 40대 남성이 KBS쿨FM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 중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의 대형 유리창을 부수고 난동을 피우는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KBS 현장 대응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제기됐다.

6일 공영노동조합(3노조)는 성명을 내고 “이번 난동으로 생방송은 큰 차질을 빚었고 메인MC는 혼비백산 스튜디오에서 대피해야 했다”며 “이번 사건은 KBS 시큐리티 요원들의 허술한 경비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만 부끄럽기 짝이 없는 사건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KBS 건물은 현행 통합방위법상 대통령령 제28호에 따라 국가중요시설 가급으로 분류된다. 철저한 방호계획이 필수적인 국가중요시설”이라며 “조직기강이 무너져도 이렇게 무너졌는지 국민에게 민망하기 짝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BS 측도 공식입장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KBS는 "일부에서 난동자를 제지하는 과정이 적절하지 못했다며 비난하고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즉각 보호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KBS시큐리티 안전요원들은 추가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난동자를 자극하지 않고 회유해 안전한 장소로 유도한 뒤 제압해 경찰에 인계했다. 이 모든 과정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마련해둔 ‘조치 매뉴얼’에 따라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뉴스인사이드 최은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