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이 중학교 2학년 아들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훈은 29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출연해 아들 이정 군과 마주했다. "아들이 갑자기 변했다"는 이유였다.
이훈은 "농구밖에 모른다면서 그렇게 착실했던 아이가 어떻게 몇 달 만에 내가 생전 모르는 아들로 바뀔 수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내 사랑스럽던 아들이 왜 변한 걸까? 문제가 뭐니?"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정 군의 입장은 달랐다. 그는 "화 좀 그만 내고 내 얘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아빠는 한 마디로 '답정너'다"라며 이훈이 정해진 답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서로 마주한 부자는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 군이 "너무 어색해서 딴 생각을 했다"라고 말하자 이훈은 "아빠는 무슨 생각을 했냐면 네가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자라온 과정이 싹 지나가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때 이정 군이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 이훈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한참을 눈물을 흘린 아들을 향해 "놀고 싶은 마음은 안다. 그러나 너는 학생이다. 농구를 그렇게 열심히 하면서 지금까지 왔는데 새벽 2~3시까지 핸드폰하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물었다.
이정 군은 "지난번에 밥 먹을 때 내가 아빠한테 힘들다고 했더니 내 얘기는 안 들어주고 화만 내고 다 참으라고 하더니 '안 되면 농구 그만두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난 솔직히 농구해서 프로선수도 되고 국가대표도 하고 싶은데 아빠가 농구를 관두라고 하니까 기분이 안 좋았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훈은 "아빠는 네가 이겨낼 줄 알고 이야기한 거다. 널 믿어서. 너 여태껏 잘해왔으니 네가 힘들 때마다 아빠는 채찍질을 해야 하는 줄 알았다"라고 사과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