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서동주 "아버지 서세원? 좋은 기억, 나쁜 기억 다 남길 것..엄마가 '미안하다'고 해"
'한밤' 서동주 "아버지 서세원? 좋은 기억, 나쁜 기억 다 남길 것..엄마가 '미안하다'고 해"
  • 승인 2020.07.2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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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가 '한밤'에 출연해 아버지 서세원에 대해 담담히 말하고 있다/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방송캡처
서동주가 '한밤'에 출연해 아버지 서세원에 대해 담담히 말하고 있다/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방송캡처

서세원과 서정희의 딸 서동주가 아픈 가족사를 담은 에세이를 출간한 심경을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출간한 뒤 인터뷰에 나선 서동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사실 너무 걱정이 돼서 잠을 잘 못 잤다. 식은땀이 난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고는 "2018년부터 블로그에 일기를 올렸는데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제게 일어난 일들이고 제 일부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책으로) 나온 것 같다"고 책을 통해 과거를 털어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서동주의 에세이가 주목 받는 이유는 폭행사건 등으로 세간을 놀라게 했던 서정희-서세원의 이혼과정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는 서세원에 대해 "어렸을 때는 좋은 기억이 많이 있었다. 좋은 기억은 놔두려고 하는 편"이라며 "그동안 아버지 얘기를 잘 안 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으니 좋은 기억, 나쁜 기억 다 그대로 남기려고 한다. 한 사람에게 여러 면이 있으니 아버지를 그런 사람으로 놔두려고 하는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부모가 이혼할 당시 자신도 이혼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도 그때 이혼을 하고 있었다"며 "내가 먼저 마무리가 됐고 엄마, 아빠는 나중에 마무리가 됐는데 비슷한 시기였다"고 알렸다. 이어 "스스로 가장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잘돼야 엄마도 챙기고 남동생 부부도 챙길 수 있으니까 최대한 빠른 시일내 안정된 직장을 찾으려 했다. 그래서 원래 생각했던 변호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딸의 에세이를 읽은 엄마 서정희의 반응은 "미안하다"였다. 그는 "책에 대해서 엄마가 '미안하다. 엄마 울었다' 얘기하시더라"며 "엄마는 잘 지내신다. 쇼호스트에 작가도 하고 마음껏 세상을 즐기고 찾아오는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근황도 알렸다.

서동주는 "집안일이 세상에 알려졌지만 사람 사는 얘기는 비슷한 것 같다"며 "내 책을 읽고 '나도 서동주처럼 다시 멀쩡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 이런 마음이 들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