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같이 주장하며 철저한 수사와 TF(태스크포스)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13일 밤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추행의 주범은 자진(自盡)했고 유산이 없다고 해도 방조범들은 엄연히 살아 있다. 사용자인 서울시의 법적 책임이 남아 있는 이상 사자(死者)에 대해서만 공소권이 없을 뿐이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피해자가 한명 만이 아니라는 소문도 무성하고 심지어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 이런 말들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검경은 수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채홍사(採紅使)란 조선 연산군 때 미녀와 좋은 말을 구하기 위해 지방에 파견한 관리를 말한다.

13일 피해자 A씨 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 직원이 아니던 A씨가 서울시청의 연락을 받고 박 시장의 비서직 면접을 보고 4년여간 비서로 근무했고, A씨가 시장 비서직에 지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이 A씨가 지원한 적이 없는 비서직 면접를 보게 된 것에 대해 조선시대 채홍사같은 관리가 박 시장 주변에 있었다고 빗댄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이어 "피해자에 대한 법적 보호를 위해 이 사건 과정에 대한 실체적 진실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야당은 TF라도 구성해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에 적극 나서 라"며 "더이상 권력자들에 의한 여성들 성추행을 막을려면 이번 사건을 마지막으로 철저하게 진상 규명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다음 날인 14일에도 박 시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안희정, 오거돈에 이어 박원순의 이번 사건은 그외 민주당 인사들의 성 추행 사건과 더불어 민주당 전체에 대한 여성들의 혐오의 출발이 될수도 있다. 이해찬 당대표의 단순 사과로 수습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알리기 위한 야당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며 다시 한번 야당이 진실 규명에 나서라고 목소리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