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위기 처한 WTO 구할 적임자는 나"... 출국하는 유명희 본부장
"코로나로 위기 처한 WTO 구할 적임자는 나"... 출국하는 유명희 본부장
  • 승인 2020.07.12 0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명희 산업자원통상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 YTN 보도 캡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출마하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선거전을 치르기 위해 11일 밤늦게 WTO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로 출국했다.

전문가들은 유 본부장이 중견국을 대표해 WTO 최대 지분국인 미국의 선택, 아시아권 개도국의 지지를 확보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후보 8명이 출마해 치열한 경쟁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후보 8명은 유 본부장과 △헤수스 세아데 WTO 초대 사무차장(멕시코)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나이지리아) △하미드 맘두 전 WTO 서비스국 국장(이집트)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주제네바 대사(몰도바)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의장(케냐)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전 경제기획부 장관(사우디아라비아) △리엄 폭스 전 국제통상장관(영국)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선거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이 꼽힌다. 여성이자 아프리카 출신으로 세계은행에서 25년간 일한 경험이 있다. 국제사회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그간 아프리카는 WTO 사무총장을 한번도 배출하지 않았다. 

유 본부장은 출국 전 "제가 쌓은 통상 분야 경험과 전문성,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WTO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할 계획"이라며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WTO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다자무역체제 복원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유 본부장은 일본의 견제가 예상되는 점에 대해선 "WTO 체제를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가 필요하다는 데 일본도 다른 회원국과 같은 생각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오는 15~17일 제네바에서 예정된 WTO 특별 일반이사회에 참석한다. 유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WTO 사무총장 후보로서 정견을 발표하고 회원국 주제네바 대사들과 만나는 등 9월 6일까지 2개월간 선거운동을 한다. 이후 단일후보 압축 과정을 거쳐 이르면 10월 중순에 사무총장이 선출된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