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카레집-지짐이집, 반전 감동..백종원 "위생은 기본적인 초심"
‘골목식당’ 카레집-지짐이집, 반전 감동..백종원 "위생은 기본적인 초심"
  • 승인 2020.07.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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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사진=SBS방송 캡쳐
골목식당/사진=SBS홈피 캡쳐

 

1일 방송된 '골목식당'에서 둔촌동 카레집과 정릉동 지짐이집이 시청자들에게 반전을 선사했다.

이날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2020 여름특집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백종원 김성주 정인선은 먼저 둔촌동 카레집을 찾았다. 방송당시 카레집은 젊은 여사장과 그를 돕기 위해 회사까지 그만둔 남친, 일손을 돕는 모친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일하고 있었다. 당시 이들은 덮밥집에서 카레집으로 변신한 직후라 기본도 제대로 잡지 못한 맛으로 신뢰를 주지 못했다. 

하지만 방송 후 카레집 사장은 백종원의 조언대로 시판 카레가 아닌 향신료로 카레를 만드는 법을 끊임없이 연구했고, 맛이 좋아지자 손님들은 SNS에 후한 평가를 주었다. 손님은 늘었지만 사장은 저렴한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했고, 이날 백종원은 그 사실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카레집을 찾았다. 

백종원은 김성주 정인선이 함께 카레로 식사하며 “그 때는 나보다 카레 못 끓였는데 지금은 잘 끓이겠다”고 호평했다.

이어 “고마운 게 방송 나오고 나서 초심 흔들려서 힘들어 하는데 정말 초보들인데”라며 방송 후 긍정적인 변화를 칭찬했다.

카레집 사장은 “요식업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요식업 시작하는 후배들을 위해 고기를 잡아주신 게 아니라 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고 가신 대표님이라 감사했다. 현재 카레 맛에 60% 정도 만족한다" 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백종원은 카레집에 밀크카레와 해물카레수프 신메뉴 레시피를 선물했다.

이어 방송당시 기름때에 찌든 위생 상태로 충격을 안겼던 정릉 지짐이집을 방문했다. 이 집은 방송 후 위생업체 위생관리 베스트로 선정될 정도로 위생 면에서 환골탈퇴했다. 

위생점수가 10점에서 96점까지, D등급에서 A등급까지 수직상승한 정릉 지짐이집에  ‘맛남의 광장’ 작가들이 손님으로 가장해 방문, 달라진 모둠전 맛에 호평을 쏟아냈다. 

백종원 김성주 정인선은 사장 자매가 요리와 서빙을 나눠하며 수시로 주변을 닦고 위생관리 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김성주는 “언니분 진짜 힘드시겠다. 촬영 시작한 이후로 40분 째 한 번 쉬지 않고 불판 앞에 계신다”며 놀랐고, 백종원은 “전집이 저렇게 힘들다. 기름하고 싸우는 거다. 기특하다. 닦고 행주 씻는 게 몸에 뱄다”고 칭찬했다.

갑작스러운 백종원의 방문에 놀란 지짐이집 사장 자매는 손님들의 재방문율이 높다며 “수요일이 좀 한가하다. ‘골목식당’ 보면서 청소를 더 하게 된다"고 말했다. 동생은 “어디 전집을 지나다가 토할 뻔 했다. 기름때를 무시 못 하겠더라. 그게 보이더라”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말했다.

백종원은 “위생관리 하나 지키지 못하면서 손님에 대한 초심을 어떻게 지키겠냐. 다행히 잘하고 계신다. 이걸 잘 유지하셔야 한다. 기본적인 초심이다. 손님에게만 잘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칭찬했다.

‘골목식당’ 방송 후 초심을 잃어버리는 사례는 많았지만 이렇게 스스로 업그레이드를 이뤄낸 두 식당이 있어 백종원과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안겨주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