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2’ 정우성X곽도원, 남북 진영 역할 싹 바뀌어..유연석 북한 지도자 역 합류
‘강철비2’ 정우성X곽도원, 남북 진영 역할 싹 바뀌어..유연석 북한 지도자 역 합류
  • 승인 2020.07.0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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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사진=포스터 캡쳐
강철비/사진=포스터 캡쳐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정우성 곽도원이 다시 뭉치고 유연석이 새롭게 합류한다.

2일 오전 11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양우석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철비' 후속편인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렸다.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2: 정상회담'을 '강철비'의 상호보완적 속편이라 소개하며 "한반도 전쟁 위기가 필연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생각해 '강철비1' 같은 세팅을 만들고 정우성 곽도원 두 배우가 영화를 풀어나갔다면 분단을 우리 손으로 한 게 아니기 때문에 평화체제 구축이나 통일까지를 우리 손으로 할 수 없지 않나. '강철비2'에서는 그런 상황을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세팅을 하고 좀 더 본질적인 한반도 분단 문제, 평화 체제 문제, 전쟁 문제를 다뤘고, 세대 간 주제는 이어지기 때문에 상호보완적이라 표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강철비2'에는 전편의 출연진들이 그대로 등장하지만 진영이 바뀐다. '강철비1'에서 북한군이었던 정우성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강철비1'에서 외교안보수석이었던 곽도원은 북한 호위총국장으로 분했다.

이에 대해 양우석 감독은 "남과 북 진영이 싹 바뀐다 한들 남과 북의 현 체제가 바뀔 리가 없다는 걸 웅변할 수 있는 캐스팅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남과 북이 바뀌어도 대외적 요소는 바뀌지 않기 때문에 '강철비2'가 더 슬플 수 있다"며 "'강철비1'은 노력에 의해 바뀔 수 있었는데 '강철비2'는 '좀 더 냉철하게 바라보자. 한반도 당사자들이 해결할 수 없다. 어디서부터 출발할까?'를 묻는 영화다"고 예고해 궁금증을 높였다. 

정우성은 대통령 역할에 대해 "제안받았을 때 그 안에 담겨있는 무게는 상당했다"며 "'강철비2'에서 갑자기 나보고 대통령을 하라 하니까 감독님이 나한테 왜 자꾸 시험에 드는 숙제를 던져주시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같이 하겠다고 마음먹기까진 상당한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북 위원장 역할을 맡아 '강철비' 시리즈에 새롭게 합류한 유연석은 "겁도 났지만 나한테도 도전과 같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망치지 말고 도전해보자 해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현실적이고 이성적인데 영화를 끌고가는 스토리는 그렇지 않다. 세 지도자가 잠수함에 갇히면서 해학과 풍자가 많다. 시나리오 읽었을 때 꽁트를 보는 느낌이었다. 세 인물이 인간으로서 서로의 입장을 얘기하는 상황들에 놓인다. 물론 영화가 갖고 있는 현실적인 질문, 현실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현실적인 대통령의 모습 아니야? 어떻게 한 거야?' 했지만 그 안에 엄청난 트위스트가 있다. 그 면에선 좀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1'에서 정우성 곽도원이 케미, 로맨스를 보여줬다면 이번엔 거의 죽일 듯 붙는다. 극과극 연기를 두 분이 잘해주셨다. 사실 많은 관객들은 배우들의 변신과 노력을 가장 좋은 볼거리로 여기고 즐기고 공감해주는데 난 두 분에 대한 믿음이 있어 확신했고 잘 나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탈출구 없는 잠수함에 갇힌 세 정상과, 이들을 억류한 쿠데타 주동자인 ‘호위총국장’ 사이에 벌어질 긴박한 드라마는 7월 29일 개봉하는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