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 식중독 사고' 5명 "투석 치료중"..40명 이상 'O-157 균' 양성
'안산 유치원 식중독 사고' 5명 "투석 치료중"..40명 이상 'O-157 균' 양성
  • 승인 2020.06.26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 뉴스/사진=KBS방송 캡쳐
관련 뉴스/사진=KBS방송 캡쳐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로 100명의 원생들이 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이른바 `햄버거병` 진단을 받아 투석 치료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약 2주 전 해당 유치원에서 식중독 증상이 처음 나타나 전체 원생 184명 가운데 99명이 증상을 보였고, 원생과 함께 목욕을 한 어린 동생 등 2명도 감염됐다.

검사 결과, 피해 어린이 가운데 40명 이상이 병원성 대장균인 `O-157 균`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 유치원은 지난 19일부터 폐쇄됐다.

보건 당국은 해당 유치원에 현장 조사를 벌였고 보존해야 할 음식 일부를 빠트린 점을 발견, 과태료를 부과했다. 

남아 있는 단체 급식 음식을 검사했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지는 못했다. 

현재 2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아직 입원하고 있는데, 14명은 `용혈성요독증후군`, 이른바 `햄버거병` 증상을 보였다.

5명은 상태가 심해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안산시의 다른 유치원에서도 원생과 교사 등 9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유행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5년 동안 식중독 환자 발생은 여름철에 90% 이상 집중됐고, 단체 급식이 원인이었던 건 76%에 달했다. 

식약처는 식중독 감염의 55%가 채소류에서 21%는 육류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충분히 세척을 하고, 고기도 익혀 먹을 것을 당부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